▶ 김상엽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관장
▶ “미국에 있을 가능성 많아”
조선왕조의 국새 및 어보 찾기 캠페인이 워싱턴에서 시작됐다.
국새(國璽)는 왕위 계승시 선양의 징표인 동시에 국가의 상징으로 외교문서를 포함해 국가의 공식 문서 등에, 어보(御寶)는 왕실사람들의 위호(벼슬의 등급 및 그 이름)를 새긴 의례용 도장으로 왕과 왕비의 책봉의식이 치러질 때 사용됐다.
김상엽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관장(사진)은 지난 18일 6.25 참전유공자회의 한국전발발 72주년 상기대회에 참석, 국새 및 어보 찾기 캠페인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김상엽 관장은 이날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국새와 어보는 조선 왕조의 왕권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물건인데도 미군정과 6.25 전쟁 등의 시련을 거치면서 많은 곳으로 흩어졌다”면서 “국외소재 문화재 재단 미국 사무소인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이에 국새 및 어보 찾기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일제시대에는 조선시대 왕실을 관리하던 관청이 있어 왕과 국가를 상징하는 국새와 어보가 어느 정도 관리됐지만 해방 후 미군정과 6.25 전쟁을 거치면서 관리 소홀 등으로 많이 유실됐고 미국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김 관장은 “역사 문헌을 보면 국새는 37점, 어보는 375점으로 총 412점이 제작됐는데 현재 28점의 국새와 45점의 어보가 없어져 이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국새 5, 어보 5, 기타 인정 5점 이렇게 15점이 모두 미국에서 환수된 만큼 국새와 어보가 미국에 있을 가능성이 있어 캠페인을 이곳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7년 7월 미국을 방문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 등 2과의 어보를 정상회담 성과물로 가져온 것으로 문화재청의 요청에 의해 미국의 국토안보부내 수사국이 압수한 것들이다. 앞서 2014년 4월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때 불법 반출된 고종의 국새 3점과 어보 1점을 돌려줬다.
김 관장은 “한국정부는 국새 및 어보를 갖고 있는 사람을 ‘불법취득자’가 아닌 ‘기증자’로 예우해 기증을 받으려고 하고 있다”면서 “캠페인을 통해 기증이 되면 국새와 어보는 경복궁내 조선왕조 유물을 전시하는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전달된다”고 말했다.
문의 (202)844-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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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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