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 ‘탄소제도 정책’ 내년부터 조례 시행
▶ 기존건물 확대 가능성
LA 시 지역에 신축되는 아파트와 주택, 상업용 건물 등에 개스 스토브 설치가 금지되는 LA 시 조례안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면서 벌써부터 한국식 바비큐 중심의 한식당들과 중식당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발효 시점과 적용 범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LA 시의회가 이 법을 조례하면서 ‘제로 탄소 배출’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LA 시 당국은 올해 연말까지 시행 세부 규칙을 만들어 LA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LA 타임스는 “이번 조례안이 적용의 시기 문제만을 남겨 놓았을 뿐 실시 자체는 확정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요식 업계에서는 LA 시정부가 신축되는 건물에 이어 기존 아파트와 주택, 상업용 건물에도 순차적으로 개스 스토브 설치 금지를 적용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결국 기존 건물에까지 확대, 적용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LA 타임스와 LA 데일리뉴스 등 남가주 주요 언론들은 새 규정이 확대 적용될 경우 직화 조리에 의한 ‘불맛’이 필수적인 한국식 바비큐 식당과 중식당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식 바비큐 식당들은 개스 그릴 사용을 못하게 되면 기존의 맛과 향을 낼 수 없고 조리 속도도 현저히 감소하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한인타운 내 한 한식당 업주는 “식탁용 개스 그릴은 한국음식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불에 굽는 고기와 음식의 맛이 직결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한국 식당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부탄개스 버너 사용도 향후 금지될 수 있다.
또한 센불을 이용해 볶음 요리가 주를 이루고 있는 중식당들의 경우도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개스 그릴보다 화력이 약한 전기 그릴로는 중국 음식 본연의 맛인 ‘불맛’을 낼 수 없다는 것이다. 한인타운 내 한인 중식당 업주는 “센불과 함께 웍(wok)을 해야 중국 음식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다”며 “전기 그릴만을 사용하라는 것은 중식당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은 얘기”라고 말했다.
한식당과 중식당들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새 규정을 따를 때 들어가는 비용 부담도 걱정이다. 기존 식당들의 경우 전기 그릴로의 교체에 따른 교체 비용이 최소 수만달러, 큰 업소는 10만달러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전기 그릴 사용으로 인한 전기료도 개스비에 비해 2배 가량 더 늘어나 인플레이션으로 오른 음식 가격이 더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식당 업주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요식업계는 추후 LA 시의회가 여론 수렴을 통해 시행령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 ▲기존 식당들에게 예외 규정을 적용하거나 ▲시행을 하더라도 충분한 준비 기간을 제공해야 하고 ▲교체 비용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보상하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비현실적이지만 정치적인 명분이 있는 아무도 관심이 없는 법안들만 만들고 있다.탄소제로 같은 소리하고 자빠져 있네. 그게 뭔지 알지도 못하면서... 정치적으로 안전하고 인기 있을만한 안에 몰두하는 시 의회 한심하다. 실제 친환경정책을 강제하려고 더 많은 공해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아는지? 전기차 밀어부치치만 실제 이 전기차가 가진 환경 문제는 개솔린차보다 심하고 위험하다는 현실은 말하지 않고 그냥 밀어부쳐서 공화당 지지하는 석유재벌 망하게 하려고 하는것이다.
탁상공론, 나도 공무원들하고 비지니스 때문에 만나지만, 일부 공무원들은 딴세상에 사는것 같다.
캘리포니아는 시민들을 죽어라죽어라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