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2020년 체포후 페어팩스 교육청에 통보했지만
▶ 유죄 선고에도 2년여간 재직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중학교에서 성범죄 전과가 있는 카운슬러가 2년 가까이 재직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20년 8월부터 글래스고우 중학교에서 7학년 카운슬러로 근무한 대런 손튼(50, Darren Thornton, 사진) 씨는 같은 해 11월 19일 리치몬드 인근 체스터필드 카운티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당시 미성년자 성매매 함정수사를 펼치던 경찰은 17세 여학생인 것처럼 위장해 온라인 채팅에 나섰으며 이에 걸려든 손튼 씨는 성매매를 시도하다 체포됐다.
경찰은 다음날인 20일 페어팩스 교육청에 손튼 씨의 체포사실을 이메일로 알렸으나 교육청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문제는 버지니아에서 이러한 성범죄자의 공립학교(K~12) 근무를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손튼 씨가 범행 이후에도 20개월 가까이 중학교에서 일할 수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경찰은 체포사실을 알렸다고 했지만 페어팩스 교육청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페어팩스 교육청은 최근 해임 조치를 취했으나 관련 책임자에 대한 문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체스터필드 경찰은 페어팩스 교육청에 3차례 이메일을 보냈다며 첫 번째 이메일은 주소에 오자가 있어 다시 2차로 이메일을 보냈고 이후 또 다른 주소로 3번째 이메일을 보냈다면서 관련 자료를 증거로 제출했다.
반면 지난 7월 새로 부임한 페어팩스 교육청 미셀 리드 교육감은 이와 관련된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드 교육감은 지난 18일 학부모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모든 사실이 분명하게 밝혀지길 바란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이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관계를 밝힐 증인으로 버지니아교육감협회(VASS)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긴 스캇 브라브랜드 전임 교육감이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공식적인 언급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자료에 따르면 손튼 씨는 2021년 3월 11일 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근신(good behavior)을 조건으로 선고가 중지돼 법원비용만 지불하고 풀려났다. 그러다 지난 6월 손튼 씨가 다시 미성년자 성매매 함정수사에 걸려 체포되면서 여전히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에 근무 중인 것이 확인됐다. 이에 지난달 28일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손튼 씨의 이름이 삭제됐으며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27일 열릴 예정이다.
주 교육부에 따르면 버지니아 공립학교에는 10만명 이상의 교사가 재직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이후 위법행위로 교사면허가 정지된 경우는 400건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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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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