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채팅 얼마 후 그는 내게 벗은 가슴을 웹캠 앞에서 보여 달라고 끈질기게 요구했어요. 나는 견디다 못해 잠깐 보여준 뒤 그와 채팅을 끊었습니다. 하지만 1년 후 그는 페이스북에서 나를 찾아냈습니다. 라이브 섹스쇼를 펼쳐주지 않으면 지난번 캡쳐해 둔 나의 가슴 노출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거부하자 그는 곧바로 내 이름으로 가짜 계정을 만들어 가슴 사진을 온라인상에 유포시켰습니다. 학교친구들 사이에 이 사진이 퍼졌고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됐습니다. 온 가족이 3번이나 다른 도시로 이사를 했고 새학교에 등록했지만 이 사실은 곧바로 알려졌고 모두가 내 등 뒤에서 수군거리거나 대놓고 내 얼굴에 침을 뱉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려 마약을 사용했고 자해도 시작했습니다.”
2012년, 어맨다 토드(15)는 자신의 사연을 소셜 미디어에 공개했다. “나를 괴롭힌 너희들을 죽이고 싶도록 증오해! 그러나 너희들을 죽이는 대신…… 내가 나를 죽일게.” 어맨다는 SNS 에 이 구절을 남기고 한 달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3년, 엔젤 그린(14)은 아버지가 교도소 출신이라는 사실 때문에 학교에서 거의 매일 집단 폭행을 당하거나 ‘매춘부’, ‘더러운 걸레’라는 이름으로 놀림을 당했다. 이 소녀는 스쿨버스가 지나가는 정류장 바로 옆 나무에 스스로 목을 매고 삶을 마감했다. 엔젤은 유서에 이렇게 썼다.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해야했을까? 너희들은 내게 한 짓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봤어? 너흰 나를 매일 죽였어. 너희가 한 말을 나는 점점 믿게 되었지. 날마다 거울 앞에서 난 나를 보며 말해. 멍청한 X. 못생긴 돼지. 죽어 마땅해! P.S. 불리(Bully; 집단 괴롭힘)가 나를 죽입니다. 부디 정의를 찾아주세요!”
2014년, 리베카 세드윅(12)은 다른 여학생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고층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쳤다. 15명의 가해자 소녀들은 리베카가 당시 인기 있는 남학생과 사귄다는 사실 때문에 그녀에게 수시로 폭력성 메시지를 보냈다. “흥! 아직도 너 살아있는 거야?/ 면도칼을 어디서 사는지 알려줄까?/ 뚱뚱보 멍청아!/ 아직도 칼을 안 샀다고?” 리베카가 마지막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가해자 한명은 SNS에 짧은 메시지를 올렸다. “그래, 걘 내가 괴롭혀서 죽어버렸어. 그래서 어쩌라고? IDGAF(I Don‘t Give a Fxxx!; 난 신경 안 써!)
2015년, 앰버 콘웰(16)은 자신의 방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 아름다운 외모와 우수한 성적, 친절한 성품 덕분에 남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누렸던 게 집단폭행과 따돌림의 이유. 시샘하던 클래스메이트 여학생들은 앰버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냈다. “소독약을 어디서 파는지 알려줄까? 너만 없다면 이 세상은 더욱 나아질걸, 쓰레기야!” 학교 테니스클럽 선수로, 합창팀장으로 눈부신 미래가 기대됐던 앰버는 사고 직전, 페이스북에 이렇게 올렸다. “오늘밤 내가 죽는다 해도 이 세상 누가 날 위해 울어줄까?”
2018년, 오드리 팟(15)은 3명의 같은 반 남학생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다. 가해학생들은 폭행 장면 동영상을 찍어 전교생에게 자랑스럽게 공개했고 일주일 후, 오드리는 스스로 목을 맸다.
10월은 ‘전세계 왕따 예방의 달’이다. 전국 왕따 피해자 핫라인(800-273-8255)이나 예방교육 사이트(StopBullying.gov), 위기 텍스트라인(‘HOME’ 네 글자를 741741로 텍스트 하면 된다)을 통해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소개된 스토리는 모두 경찰 발표 실제 사건으로 피해자의 이름은 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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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케이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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