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콩팥)은 우리몸의 물관리와 전해질 관리를 한다. 전해질인 나트륨, 칼륨, 칼슘, 인, 메그네슘을 비롯한 산과 알칼리까지 신장에서 관리되다보니 신장내과 전문의는 몸에서의 수분관리와 각종 전해질, 영양상태까지의 전문의로 활동하게된다.
모든 전해질이 중요하고 하나라도 전해질에 크게 이상이 오면 사망까지할수있기때문에 어느 하나의 전해질이 중요하지 않다고 할수는 없다. 하지만 그 전해질들 중에서 가장 많고 중요한것을 꼽으라면 이는 나트륨이다.
나트륨은 우리몸에서 수분을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이며, 많은 영양소를 흡수하는데 필수적으로 쓰여진다. 이렇게 대부분의 세포활동에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기때문에 나트륨은 몸에서 아주 정확하게 관리가 되고있으며 몸에 큰 타격이나 중병이 있지않는한 정상수치에서 유지되고 있다. 그런데 어떤 타격이나 병으로 인해 나트륨이 비정상수치로 갈수있는데, 과하게 높이 올라가는것을 고나트륨혈증(hypernatremia)라고 한다. 과다한 탈수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한데, 탈수로 물이 과하게 부족하게 되면 나트륨의 농도가 물의 양에 비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비 이상적으로 높게 되면 신경세포가 손상을 받기때문에 환자가 근육을 쓸수없게 되거나, 더나아가 혼미해지거나 간질또는 뇌전증까지 일어날수있수있다. 일상적으로 마라톤 대회에서 과도하게 탈수된 사람들이 간혹 이런 문제가 있는것을 볼수있고, 미국남반부, 특히 아리조나에서는 멕시코에서 한 여름에 사막을 통해 미국국경을 걸어 올라오다 사고가 나는 사람들에서 볼수있다.
반면 나트륨의 농도가 저하되는 저나트륨혈증 (hyponatremia)은 일반 환자에서 간혹 보게되는데, 의사들이 종종 관가해 큰 문제를 놓치는 안타까운 일들을 보게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저나트륨혈증이 오면 일반인들은 나트륨을 적게 먹어서 생겼다고 오해를 하게 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콩팥에서 나트륨 농도의 조절에 문제가 되서 생긴일인데, 이렇게 저나트륨혈증을 만드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 암이다. 저나트륨혈증이 심하게 오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근육의 반사신경이 저하되며, 미식거림 구토가 나오다 치료가 되지 않으면 간질과 뇌전증이 오며 혼수상태에 빠지게 될수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그런데 그 원인들의 상당부분이 암이나 폐 질환에서 오기때문에 저나트륨혈증이 일어나면 환자의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정밀검사를 해야한다.
올해 필자가 본 환자들중에서도 다른 의사에게서 저 나트륨혈증이 몇년전부터 발견되었었는데도 불구하고 검사를 안하고 있다가 필자에게 와서 유방암을 발견한 환자와 폐암을 발견하게된 환자들이 꽤 있다. 저나트륨혈증이 있으면 폐의 문제나 암이 있을 확률이 꽤 높기때문에 의대 2학년때부터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의사들이 알고있는 부분이긴하나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들을 보다가 안타깝게 놓치게되는 병중에 하나이다.
또다른 문제는 유튜브나 인터넷에서 의사가 아닌 사람들이 의사 가운을 입고 방송을 하면서 소금을 먹어야 건강하게 살수있다라는 황당한 방송들때문에 저 나트륨혈증이 있는 환자들이 검사를 하지않고 소금만 먹다가 혈압이 상승하고 온몸에 암이 퍼진후에야 병원을 방문하는 황당한 일들을 필자도 많이 보게된다. 우리몸에서 “적당한” 양의 나트륨, 즉 소금성분이 있어야하는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식생활에서 소금이 부족한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 과다한 소금섭취를 하고있는 실정이다. 과다한 양의 소금섭취를 하더라도 몸, 특히 콩팥에서 나트륨의 농도를 철저하게 조절하기 때문에 섭취한 과다한 소금에서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위해 수분을 더 섭취하게 된다거나 콩팥에서 소변의 생성을 줄여 혈관안에 물의 양을 증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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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 내과/신장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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