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D·BOA 가장한 개인정보 빼내기 메시지
▶ 팬데믹 기간 수령 끝난 한인들 자칫 피해
한인 김모씨는 최근 모르는 번호로부터 김씨의 실업수당 데빗카드에서 3,803달러가 수상하게 사용된 내역이 있어 계정이 동결됐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받고 깜짝 놀랐다. 김씨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실업수당을 받기는 했지만 오래 전의 일인데, 혹시 자신의 계정이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닌가 하고 가슴이 덜컹 내려앉은 것이다.
이 문자 메시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업수당 데빗카드에서 누군가 3,803달러를 수상하게 사용해 계정을 일시 중지했으니 다시 계정을 활성화하기를 원하면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하라며 링크까지 포함시킨 내용이었다.
또 다른 한인 이모씨도 실업수당 데빗카드에서 2,100달러 상당의 수상한 거래 내역이 감지돼 사용이 중지됐다는 비슷한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이씨가 무심코 문자에 있는 웹사이트에 접속하니 소셜번호와 은행계좌 등 민감한 개인 정보 입력을 요구해 사기로 의심이 됐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처럼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이나 은행을 가장한 실업수당 관련 사기 문자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을 대상으로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 문자메시지는 모두 개인정보 도용을 노리는 ‘피싱사기’ 수법으로, 해당 웹사이트로 접속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이들 정보가 고스란히 사기범들의 손에 넘어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실업수당 사기 문자 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지면서 이를 받은 한인들도 많아 LA 한인회에는 최근까지도 많은 한인들이 이상한 EDD 관련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제보 및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인회 측은 전했다.
LA 한인회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실업수당 혜택은 한참 전 일이라 이제는 관련 문자 메시지가 올 이유가 없으며, 최근 일반적인 실직으로 실업수당을 받게된 분들이라도 EDD나 은행에서 직불카드 재활성화를 요구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고 설명하며 “메시지에 나와있는 웹사이트들도 보면 주소가 ca.gov로 끝나는 정부 웹사이트나 해당 은행의 공식 웹사이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EDD도 지난해 말 EDD를 사칭한 문자 메시지가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웹사이트로 유인해 소셜 번호와 은행 금융 정보를 도용해 금융범죄에 이용한다는 것이다.
관련 당국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EDD는 절대 실업수당 데빗카드를 다시 활성화하라는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지 않는다며, 이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는 모두 사기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 ▲사기로 의심되는 텍스트 메시지의 링크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반드시 UI Online 또는 메일로 발송된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내용을 확인해야 하며 ▲실업수당 데빗카드를 여전히 사용할 경우 뒷면에 있는 전화번호로 BOA에 전화를 걸어 은행 관련 텍스트 메시지가 합법적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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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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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뚝 은행에서 사기라면 보상해준다..황당할필요없다..은행 ,policy 잘 읽어보면 답이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