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벚꽃은 오는 22~25일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국립공원국은 지난 1일 “예년보다 높은 기온 때문에 벚꽃 시즌이 빨라졌다”며 “워싱턴 벚꽃 축제의 중심이 되는 제퍼슨 기념관과 타이들 베이신의 벚꽃(Yoshino)은 3주 뒤에 만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원국 대변인은 “기후변화 때문에 개화 시기를 예측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올해는 22일부터 25일, 벚꽃의 70%가 만개하는 절정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1930년대~60년대에는 4월 중순에 절정을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4월 초로 앞당겨 졌다.
특히 올해는 2월에 80도를 기록하는 이상기온으로 개화 시기가 빨라졌으나 역대 최고 기록은 1990년 3월 15일이다. 그러나 당시 벚꽃이 만개하자마자 바로 이틀 뒤에 눈이 내렸다. 변덕스런 봄 날씨에 활짝 꽃이 피었다가도 바로 다음날 비가 내리면 꽃잎이 다 떨어지기 때문에 워싱턴에 살면서도 제대로 벚꽃을 즐기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올해 벚꽃 축제 일정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이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퍼레이드는 4월 15일(토)이지만 이미 벚꽃은 다 지고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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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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