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시, 청소년 통금 메모리얼 데이 주말부터
▶ 8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여름방학 탈선·범죄 예방
볼티모어시가 청소년 범죄 및 탈선 예방을 위해 청소년 야간 통행금지령(curfew)을 시행한다.
브랜든 스캇 볼티모어시장은 메모리얼 데이 주말부터 8월 마지막 일요일인 27일까지 14세 이하 청소년은 오후 9시, 15~17세 청소년은 주중 오후 10시, 금~일 오후 11시 이후의 볼티모어 시내 통행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볼티모어시에서는 지난 1994년 청소년 야간 통금시간을 시행했다. 스캇 시장이 시의회 의원이었던 당시 2014년에는 청소년 야간 통금을 엄격히 단속했다. 위반 시 적발되면 청소년은 통금센터로 이송되고 부모는 최소 30달러에서 최대 500달러까지 벌금이 부여됐다.
스캇 시장은 “10대 청소년의 일탈을 방지, 보호하고, 총기 폭력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해 20년 전 옛날로 돌아가 야간 통금시간을 다시 시행한다”며 “야간 통금시간 이후에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은 경찰이 청소년 연결센터(Youth Connection Centers)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스캇 시장은 “단순히 10대 청소년을 길거리에서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청소년을 위한 여름 캠프나 프로그램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경은 “지난 부활절 휴일에 이너하버에서 200여 명의 청소년이 패싸움을 벌이다 총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청소년과 관련된 폭력 및 총기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올 초부터 18세 미만 어린이 5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청소년 야간 통행금지령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볼티모어시의 한 변호사는 “야간 통금시간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청소년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흑인과 경찰 간의 불필요한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기금 관련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야간 통금시간 대신 청소년에게 유익한 프로그램과 자원이 더 많이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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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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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야간 통금시간 대신 유익한 프로그램?? 저녁 9시에?? 밤11시에?? 정신좀 차립시다.
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