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초조함이 가득했던 2023년 가을학기 대학입시가 모두 끝나고 이제 최종적으로 진학할 대학을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학생들이 어느 대학으로 진학할지 결정할 때 여러 요소를 고려하지만, 중요한 요소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학이 있는 ‘로케이션’이다. 이 결정은 단지 대학이 집과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느냐에 대한 것이 아니다. 대학이 위치한 장소가 대도시인지, 중소도시인지, 대학 타운인지, 또는 한적한 시골인지도 포함된다.
대학이 도시에 있든, 교외나 시골에 있든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튼튼한 배움과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학생 각자가 자연스럽게 선호하는 로케이션은 저마다 다르다. 어떤 학생은 바쁘고 복잡한 대도시 생활에 압도된다고 느낄 수 있다. 이에 비해 어떤 학생은 도시나 거대 상권과 떨어져 있는 시골 동네의 분위기가 격리됐다고 느껴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 또 어떤 학생은 도시의 외곽이나 작은 대학 타운에서 가장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대학은 고등교육을 받기 위해 진학하는 곳인 만큼,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질일 것이다.
학생에 따라 대학 특유의 스피릿을 느끼기 위해 스포츠가 강한 대학에 마음이 끌리는 경우도 있다. 지리적 위치 역시 대학을 결정할 때 매우 중요한 항목으로 꼽힌다.
자녀와 부모가 완전히 상반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일부 학생들은 특정 대학을 1순위로 리스트에 올렸다가 실제로 캠퍼스를 방문해보고 대학의 위치가 전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배제하기도 한다. 또한 어떤 학생은 집에서 가까운 지역에 남기를 원하고, 어떤 학생은 완전히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기 위해 오히려 타주 생활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대학의 위치에 대해 학생들은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할까?
첫째, 대도시 한복판에 위치한 대학이라면 도시 특유의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예를 들어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컬럼비아 대학이나 뉴욕대학(NYU)의 경우 풍성한 문화적 혜택과 인턴십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 같은 뉴욕 주에 있어도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해밀턴 칼리지나 콜게이트 칼리지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인 것이다. 시골에 있는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천혜의 자연에 둘러싸여 하이킹이나 스키, 카약 등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고,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메릴랜드 로욜라 대학의 등록 관리 부학장인 에릭 니컬스는 “대학을 결정할 때 학생 스스로 대학이 위치한 동네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처음에 생각한 것보다 캠퍼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대학 생활과 환경이 부합하는 것이 좋다.
둘째, 강의실 밖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많은 학생들은 대학에 재학하는 동안 인턴십이나 직업을 찾는다. 그래서 일부는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커넥션을 쌓은 뒤, 졸업 후에도 그 도시에서 일하면서 살기도 한다.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에 비해 소도시에서는 상대적으로 인턴십이나 구직 기회가 적을 수도 있다. 특히 일부 산업 분야는 특정 로케이션이 유리하다. IT 등 테크 기업에 취직하고 싶다면 ‘IT의 성지’인 실리콘밸리가 제공하는 혜택을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스탠포드대, UC 버클리, 샌호세 스테이트 등은 IT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들을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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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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