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암물질 PFAS, 수자원 등 오염…업체들 “상수도 오염 관련한 소송 해결”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발암성 오염물질 '과불화화합물'(PFAS)을 만들고 제품을 생산해 수많은 소송에 휘말린 업체들이 1조5천억원이 넘는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듀폰과 케무어스, 코르테바는 2일 듀폰이 만든 PFAS와 관련해 이 물질이 상수도 등 미국 내 수자원을 오염시켰다는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1억8천500만달러(약 1조5천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PFAS는 탄소와 불소가 결합한 유기 화합물로, 열에 강하고 물이나 기름을 막는 특성을 가져 의류, 생활용품, 식료품에서 화학, 자동차·반도체 산업에 이르기까지 널리 사용된다.
듀폰이 개발한 PFAS인 테플론은 프라이팬에 쓰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잘 분해되지 않으며 독성이 있어 토양과 물을 오염시키고 암, 호르몬 기능 장애, 면역력 약화 등 문제를 일으켜 세계 각국이 규제에 나서고 있다.
PFAS를 제품에 사용해온 듀폰, 케무어스, 코르테바와 다른 업체들은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혐의로 수많은 소송에 휘말려있다.
합의금 지급에 합의한 세 기업 중 케무어스가 5억9천200만달러(7천755억원), 듀폰이 4억 달러(5천240억원), 코르테바는 1억9천300만 달러(2천528억원)를 부담한다. 케무어스와 코르테바는 과거 듀폰으로부터 분사한 기업들이다.
합의금은 법원의 예비 승인이 있고 난 뒤 10영업일 이내에 수자원 지구 합의 기금에 입금된다.
이번 합의금으로 미국 내 수백개 수도 공급업체가 소방용 거품으로 인한 PFAS 오염을 정화하는 비용을 요구한 소송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세 기업은 밝혔다.
다만 이번 합의금은 PFAS에 노출된 개인과 정부 소유이거나 소규모인 상수도 공급업체가 제기한 소송까지 포함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최대 PFAS 제조사인 3M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오는 5일 첫 번째 연방 법원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발표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들은 3M이 재판으로 1천430억달러(약187조원)의 배상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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