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미 정보당국 인용… “최근 크렘린궁 드론 공습”
▶ “우크라 정보당국, 잘 훈련된 친우크라 조직 구축한 듯”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에서 사보타주(파괴 공작)를 벌일 공작원과 동조자들을 육성했으며, 이들에게 공격에 사용할 드론(무인기)도 제공했다고 CNN 방송이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자들은 지난달 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크렘린궁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친(親)우크라이나 공작원들이 러시아 내부에서 띄운 드론으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후 모스크바 인근 거주시설과 러시아 남부 정유시설 등 러시아 본토가 드론 공격을 받은 사례가 잇따랐지만, 이들 공격도 친우크라이나 단체 네트워크 소행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에서 잘 훈련된 친우크라이나 공작원들이 섞인 사보타주 조직을 키웠다고 믿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이 조직에 우크라이나에서 제작한 드론을 제공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미국산 드론이 러시아 본토 공격에 이용된 증거는 없다고 미국 관리들은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어떻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드론을 보냈는지는 확정적으로 말하지 못했다. 그러나 두 명의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이나 러시아에서 조립될 드론 부품을 보낼 밀수 경로가 잘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유럽의 정보 당국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국경은 광활하고 통제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밀수가 용이하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생존은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금이 놀라운 결과를 낸다"고 덧붙였다.
이런 자금을 누가 통제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의 정보 당국 내부 요소와 관련돼 있다고 미국 관리들은 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반적인 정보·보안 당국의 활동 범위를 설정했지만, 모든 작전에 그의 승인이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앞서 CNN이 입수한 미국 정보 당국의 유출 기밀문서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는 장거리 무기가 없다는 이유로 지난 2월 러시아 접경지의 본토를 드론으로 타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최근 러시아 본토에서 발생한 공격들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수개월 동안 기울인 노력의 정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러시아 본토가 공격받는 상황에 대해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른 서방 국가에서는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을 '현명한 군사 전략'으로 판단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자국에 무력을 투사하는 러시아의 힘을 약화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무력을 투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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