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종석에 쓰러진 모습을 출격한 전투기 조종사가 목격…4명 전원 사망
수도 워싱턴DC의 비행금지구역에 진입해 한때 군 당국을 경계하게 만든 경비행기가 기내 압력 저하로 인해 조종사가 의식을 잃어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일 미국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들은 전날 워싱턴DC 상공을 지나간 뒤 같은 날 오후 인근 버지니아주 산골에 추락한 경비행기의 잔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전날 워싱턴DC에서는 상공에 경비행기가 갑자기 나타나 미군이 F-16 전투기 6대를 긴급 출격시켰고, 전투기가 음속 이상으로 비행할 때 나는 큰 소리인 음속폭음(sonic boom)이 들렸다는 주민 신고가 빗발쳤다.
조사 상황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당시 출격한 F-16 조종사가 경비행기의 조종사가 조종석에 오른쪽으로 기울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WP에 전했다.
전문가들은 경비행기의 비행 자료를 검토한 결과 조종사가 아마 기내 압력 상실로 산소가 부족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비행기가 연료가 떨어질 때까지 자동조종장치로 비행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날 테네시주에서 이륙한 경비행기는 뉴욕주 롱아일랜드가 목적지였지만 뉴욕에 도달한 뒤 착륙을 시도하지 않았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다 워싱턴DC 상공을 지났다.
롱아일랜드로 북상하면서 버지니아를 처음 지났을 때 15분간 교신이 끊겼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경비행기에 자기 딸과 2세 손녀, 유모가 타고 있었던 존 럼펠은 비행기가 압력을 잃은 뒤 추락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로부터 들었다고 언론에 말했다.
조종사를 포함해 경비행기 탑승자 4명은 전원 사망했다.
NTSB가 사고 원인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약 3주가 걸릴 전망이다.
이날 추락 현장 인근에서 기자들을 만난 아담 게르하르트 NTSB 조사관은 "잔해가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접근이 어려운 외진 산악지대에서 하는 조사라 현장에만 3∼4일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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