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재선 출마를 공식화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진영이 이달 말 시카고로 거액 후원자들을 불러 모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로이터통신 등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바이든 측이 민주당의 '큰손'인 J.B.프리츠커(58·민주) 일리노이 주지사와 함께 고액 기부자들을 상대로 한 재선 자금 모금 행사를 추진 중이라며 오는 28일 시카고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프리츠커 주지사가 주도하는 민주당 큰손들의 모임은 바이든이 재선 출마 선언 후 첫분기의 모금액을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바이든 재선 팀은 오는 30일 종료되는 2분기가 끝나기 전에 고액의 자금모금 행사를 열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재선 캠프는 다음 달 중순, 재선 출마 선언 후 첫 모금 실적을 보고하게 된다.
로이터통신은 "이 수치는 바이든의 재선 모금 활동이 어느 정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고 설명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호텔 체인 '하얏트'를 소유한 유대계 부호 가문의 유산상속자로 미국 공직자 재선 순위 1위에 올라있다. 민주당의 거물급 후원자였던 그는 2018년 선거에서 '미국 선거 사상 최다 개인돈 투입' 기록을 세우며 일리노이 주지사에 당선됐고 지난해 또다시 '쩐의 위력'을 발휘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은 ""프리츠커 주지사는 바이든의 주요 후원자다. 2020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에 100만 달러(약 13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고 전했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민주당이 차기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2024 전당대회를 시카고에서 개최토록 하는 데 기여했으며 전당대회 개최 비용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그는 앞서 2008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캠페인의 부위원장을 맡았고 2016 대선에서도 힐러리 캠페인 모금책으로 활약했다. 누나 페니 프리츠커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돈줄'로 통했으며, 오바마 행정부 2기 상무장관을 지냈다.
한편 폴리티코는 "바이든 지지 세력은 재선 캠페인 자금 조달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바이든이 재선 출마 선언 후 첫 24시간 동안 얼마나 많은 후원금이 들어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며 "2020년 630만 달러(약 82억 원)를 거뒀다고 밝힌 것과 다른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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