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조지아주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벌어진 엽기 살인사건은 여러모로 충격적이다. 한국에서 방문한 여성이 몸무게 70파운드밖에 안 될 정도의 영양실조 상태로 숨진 데다 시신을 불태워 차량에 유기한 점, 그리고 용의자로 체포된 6명의 청년들 중 3형제와 15세의 미성년자까지 포함돼있다는 점 등이 여느 사건들과는 달라서 오싹함을 느끼게 한다.
가장 주목되는 점은 용의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자신들이 특정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진술했다는 점이다. 피해자가 지하실에 감금돼있던 사건 발생 현장이 한인 목회자 소유의 주택으로 드러났고, 용의자 중 3형제는 이 목회자의 자녀들이며 이들 포함 용의자들 모두가 이 집에서 집단으로 거주해왔다는 사실, 그리고 한국 출신의 31세의 피해 여성이 종교단체 가입을 위해 미국에 온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이 이번 사건이 발생한 배경에 사이비 종교가 도사리고 있다는 의혹을 갖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피해자를 감금한 채 굶기고 구타하는 등 고문과도 같은 비인간적 행위를 장기간 자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이틀 후 열린 법정 심리에서 용의자들에 대한 보석이 불허되고 살인과 살인 공모 등의 혐의에다 크리미널 스트릿 갱단 혐의까지 추가됐다고 하니 검찰과 법원도 이들의 행위를 심각한 중범죄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놀라운 것은 현지 한인사회에서는 체포된 용의자들이 평소 예의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온 한인 청년들이어서 믿을 수 없다는 반응들도 있다는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고의적 살인이 아니라 피해자의 종교단체 가입 과정에서 금식을 하다 발생한 것일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폭행 흔적들이 있고 시신을 불태우려 했던 점 등에 대한 의문점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사법 절차를 통해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이번 사건의 원인이 인권과 인간의 존엄성에 반하는 사이비 종교와 관계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그 심각성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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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금식? 이고 아니고 살인자들한테 토를다는 인간들. 그 어떤 언어로도 합리화할수없는 천인공로할 인간들.. 어찌저렇게 잔인할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