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초기 비중 컸던 고소득층은 도시탈출 줄어
▶ 작년 들어선 저소득층 비중 높아져…“높은 생활비 탓”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도시를 탈출하던 뉴욕시 부유층은 이주를 멈췄지만 저소득층은 높아진 생활비 탓에 여전히 도시 바깥으로 밀려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뉴욕타임스 보도와 재정정책연구소(FPI)의 ‘누가 뉴욕주를 떠나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2022년 7월 2년여간 뉴욕주 인구는 총 43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뉴욕주 인구의 2.1%에 해당한다. 특히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뉴욕시의 인구가 40만5,000명 줄어 전체 뉴욕주 인구 감소분의 94%를 차지했다.
팬데믹 초기에는 뉴욕을 벗어난 인구 중에서 고소득층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는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수단이 있는 이들이 먼저 도시에서 탈출했기 때문이라고 네이선 구스도프 FPI 국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경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었다.
소득 상위 10%(소득 24만8,000달러 이상)인 뉴욕 거주자는 2020∼2021년 기간 도시 바깥으로 많이 이주했지만, 2022년 들어서는 이주자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급감했다.
팬데믹 기간 자산가 수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 팬데믹 기간 이뤄진 부양책으로 자산 가격과 임금이 급등하면서 뉴욕에 거주하는 자산규모 100만달러 이상 가구는 2020∼2022년 기간 1만7,500가구 순증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반면 뉴욕 기준 저소득층(소득 2분위)에 해당하는 소득수준 3만2,000달러∼6만5,000달러 거주자는 2022년 6만5,242명이 뉴욕주 바깥으로 이주해 5개 소득분위 중 이주자 비중이 가장 컸다. NYT는 “높아진 생활비 탓에 서민층이 뉴욕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뉴욕주감사원도 5일 발표한 ‘팬데믹 기간 이주한 납세자’ 보고서를 통해 “2021년 뉴욕의 개인소득세(PIT) 납부자 숫자가 팬데믹 이후 처음 감소했다”며 뉴욕주의 안정적인 세수 확보를 우려했다.
주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선언이후 뉴욕주 PIT 납부자 100명 중 1명 이상이 뉴욕주를 떠났다. PIT는 뉴욕주의 가장 큰 세수입원으로 2021년 1,090만명의 납세자가 낸 PIT는 600억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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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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