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대선 때도 클린턴 등 경쟁 후보의 후보 자격 시비

트럼프 전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콜로라도주에 이어 메인주의 대선후보 자격 박탈 결정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 반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다른 정치인의 후보 자격을 문제 삼으면서 공격했던 일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1년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국가 문제를 전면에 나서 문제 삼은 이른바 '버서'(birther) 캠페인으로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29일 보도했다.
출생을 문제 삼는 사람을 의미하는 버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생 문제로 탄생한 말이다.
미국 헌법은 2조에서 '취임일을 기준으로 만 35세 이상이며 14년 이상 미국에서 거주한 태생적인 미국 시민'(natural-born citizen)을 대선 후보 자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일부 극우 공화당원들은 2008년 대선 때 하와이 출생의 오바마 전 대통령이 부친의 나라인 케냐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하면서 후보 자격을 문제 삼았다.
당시 미국 언론을 보면 이 논란은 대선 후 수그러들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1년 이를 재점화했다.
그는 2011년 3월 버서 논란과 관련, "버서 이슈는 중요한 이슈다"라면서 "만약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주일 뒤 NBC에 출연해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당신은 대통령이 되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2년 폭스뉴스에도 "이 싸움은 중요하다. 본질적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 "정답은 미국에서 태어났지 않았다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것인데 이를 두고 '논의하지 말자'는 식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된 뒤 흑인 표심 등을 고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미국 출생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하면서 정치권에 뛰어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선에서도 경쟁 후보의 후보 자격을 문제로 삼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첫 경선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1위를 차지하자 부정행위를 했다면서 후보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크루즈 의원이 캐나다에서 태어난 것을 이유로 후보 자격 미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기술적인 문제를 갖고 이기고 싶지는 않지만, 이것은 기술적 문제 이상"이라면서 "그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공화당 후보가 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자격 시비를 했다.
그는 클린턴 전 장관이 재직시 기밀 정보를 취급할 때도 개인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것이 드러난 것과 관련, "클린턴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출마가 허용돼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의 메인주 셰나 벨로즈 총무장관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6 의회 폭동에 가담했다는 점을 이유로 출마 자격이 없다고 결정했다.
콜로라도주는 대법원이 주에서 대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유권자이 자신이 선택한 후보에 투표할 권리를 박탈한 것이라면서 반발했다.
메인 및 콜로라도주의 결정 모두 연방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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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인기가 높아지자 두려워진 민주측에서 법관의 개인 지위이용하여 국민의 선택권을 막으려한다면 지난 2020년 11월 미시건과 위스콘신 개표에 문제가있었다는것이며 그로인해 DC의회 난입사건의 음모를 인정하는것이된다. 미 시민의 한사람으로 정당한 선거를통해 정당한결과를 바라는 대다수 미국시민들의 희망을 저버리는 일들이 일어나지않길 진실히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