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장 신년 인터뷰 KYCC 송정호 관장
▶ 직원 200여명·예산 $2천만 최대 단체 성장 “교육·리더십 강화해 유능한 직원 늘릴 것”

송정호 KYCC 관장이 2024년 새해 활동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 단체를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커뮤니티를 위한 서비스들의 점검과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한 해를 만들려고 합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KYCC가 되겠습니다.”
LA 한인사회의 대표적 비영리 봉사단체인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의 송정호 관장은 11일 본보와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2024년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그램들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것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관장은 “요 근래 KYCC가 정말 많은 성장을 이뤘다”며 “단체가 커져서 좋은 일을 하려고 해도 유능한 직원들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유능한 직원들을 발굴하는 게 본질적으로 서비스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송 관장은 이를 위해 직원 교육과 리더십 프로그램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유능한 인재들이 비영리단체에 유입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현재 KYCC는 창업 교육 및 지원, 저소득층 무료 세금보고, 공과금 지불 관련 민원, 정신건강 및 약물중독 치료, 데이케어, 나무심기,거리청소, 낙서지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서비스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YCC는 지난해 말 기준 2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며 예산 규모는 2,100만 달러에 달하는 LA 한인 비영리단체들 중 최대 규모의 대형 단체로 성장했다. 직원의 3분의 2는 비한인이다.
송 관장에 따르면 LA 시와 카운티, 그리고 캘리포니아 주정부 지원으로 추진해 온 시니어 노숙자 및 저소득 아파트와 저소득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아파트는 올 여름께 완공될 예정이다. 송 관장은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정부에서 입주계획을 공지할 예정”이라며 “저소득 주거사업 뿐만 아니라 작년 말 개관한 패밀리 소스센터 등 오랜 시간 공들인 사업들이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송 관장은 “KYCC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송 관장은“ 이 프로젝트는 비영리단체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더 크게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관장은 UCLA에서 심리학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1985년 첫 직장으로 KYCC에 카운슬러로 입문해 39년간 한 우물을 팠다. 한 조직에서 오랜 시간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송 관장은 “내 안에 열정이 있었다”고 답했다. 송 관장은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했다”며 “본능적인 이끌림으로 일을 시작했고 일하면서 열정을 찾았다. 열정을 찾은 후에는 힘은 들어도 어렵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내년에 설립 50주년을 맞는 KYCC는 이제까지 단체 명칭을 총 3번 바꿨다. 설립 초기부터 1992년까지는 ‘코리안 유스 센터’로 활동했고, 4.29 폭동이 일어난 92년 이후에는 ‘코리안 유스 앤 커뮤니티 센터’로 바꿨다. 이후 2004년에 현재의 코리아타운 유스 앤 커뮤니티센터(KYCC)로 또 한 번 명칭을 바꾸고 활동하고 있다. 한인들만을 위한 단체에서 커뮤니티 전반을 돕는 단체로 성장해온 것이다.
송 관장은 “바뀐 이름들은 단체가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코리아타운에 거주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서비스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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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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