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일리 “다음 토론은 트럼프와 함께”…주관사 ABC 일정 취소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까지 후보토론 불참을 선언하며 공화당의 토론 일정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공화당 대선후보 6차 토론 주관사인 ABC 방송은 16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토론을 진행하고자 하지만, 후보와 경선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선거 보도는 이어지겠지만, 18일 예정된 뉴햄프셔 공화당 경선 토론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BC 방송은 오는 23일 뉴햄프셔에서 열리는 첫 프라이머리(당원 뿐만아니라 일반인도 투표에 참여하는 예비선거)를 앞두고 18일 공화당의 6차 경선 토론을 중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바싹 추격하며 3위를 기록한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이상 토론에 불참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변수가 발생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지금까지 5차례 훌륭한 토론이 있었지만 불행히도 트럼프는 모두 피했다"면서 "내가 다음에 할 토론은 트럼프나 조 바이든일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여 없이는 추가 토론 불참 방침을 분명히 했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과반 득표로 '대세'를 확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5차례 실시된 공화당 후보 토론에 불참해왔다.
반(反)트럼프 세력을 규합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는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에서 확실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하에 공격적인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정치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미국 대통령선거인단의 수를 의미함)가 뉴햄프셔의 여론조사를 종합·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균 43.5%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
이어 헤일리 전 대사가 30.6%의 지지율로 다른 지역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한층 좁힌 2위를 기록했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은 5.4%에 불과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