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체 주거지 제공 의무화
▶ LA 시의회서 법안 통과
LA에서 호텔을 신축하는 개발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해 LA시의회가 호텔 신축 개발시 철거된 주거 건물 대신 대체 주거지 제공을 의무화한 법령을 승인하면서부터다. 고가 부동산에 추가 양도세를 부과하는 일명 맨션세와 함께 이번 법안이 월드컵과 하계 올림픽 등 스포츠 빅이벤트 개최를 앞둔 LA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매체 더 리얼 딜은 지난달 LA시의회가 승인한 ‘책임 있는 호텔 법’(Responsible Hotels Ordinance)이 LA호텔업계와 건설개발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법안의 핵심은 건설개발업체가 호텔 신축을 위해 철거한 주거용 유닛 수 만큼 대체 주거지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이번 법안 승인은 LA시와 남가주 호텔 노동자를 대변하고 있는 노조인 유나이트 히어 11 사이에 합의에 따른 결과다. 호텔 객실을 홈리스에게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오는 3월 주민투표에서 제외하는 대신 LA시가 책임 있는 호텔 법을 승인한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다.
신규 호텔 개발을 위해 대체 주거지 제공을 의무화한 법안 승인에 따른 관련 업계의 반발은 거세다. 건설개발업체들이 LA에서 호텔 개발이 더 어려워지면서 호텔 개발 사업에서 손을 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해 LA지역 내 호텔 개발 사업은 활기를 띤 것이 사실이다. 더 리얼 딜에 따르면 지난해 LA 카운티에서 문을 연 신규 호텔은 모두 9곳으로 객실 규모는 1,370개였다. 앞으로 LA카운티에 건설 예정인 호텔 수는 225개에 3만3,372개 신규 객실이 추가될 예정으로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많은 수치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책임 있는 호텔 법은 LA 호텔 개발에 찬물을 끼얹는 장매물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관련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500만달러 이상 고가 부동산 거래에 추가 양도세를 부과하는 일명 맨션세라 부리는 ULA법으로 호텔 개발을 위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어들면서 개발 자체가 위축된 상황에서 책임 있는 호텔 법까지 적용되면 LA에서 신축 호텔 개발은 더욱 쪼그라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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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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