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거래일새 0.3%p가량 올라… “연준 금리인하 시기 기대 조정 중”

제롬 파월 연준의장[로이터=사진제공]
기준금리 인하를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로 5일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지속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미 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7%로 직전 거래일인 2일 같은 시간 대비 15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파월 연준 의장이 4일 밤 CBS 방송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힌 게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이날 "최근 일련의 경제 데이터들은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기존에 생각했던 것만큼 긴축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혀 금리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동조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4로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도 견조한 성장세 지속을 시사했다.
이날 채권 수익률 급등으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2거래일 연속 10bp 넘는 급격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2일 발표된 1월 미국의 일자리 증가 폭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일 하루 동안 10bp 넘게 급등한 바 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은 전문가 예상치(18만5천건)의 2배 수준인 35만3천건에 달했다.
새해 들어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란 다수 경제 전문가들 예측과 달리 1월에도 고용시장 상황이 매우 좋았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이는 고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것이란 우려로 이어졌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의 정책 전환 시기와 관련해 시장 기대의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미국의 강한 성장세와 그것이 연준 결정에 무엇을 의미하는지 사이의 긴장이 이 같은 재조정 장세를 지속해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