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컵 3차전 일본 꺾어
▶ 조별리그 ‘3전 전승’ 기록
▶신태용의 인니와 8강 격돌
22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한국 김민우가 헤더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일전 승리와 함께 조 1위를 차지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30분 김민우(뒤셀도르프)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에 무실점으로 B조 1위(승점 9)에 올랐다.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 2차전에서 중국을 2-0으로 물리치며 8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고, B조 1·2위 결정전이 된 이날 한일전까지 승리했다. 2022년 이 대회 8강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짐을 쌌던 황선홍 감독은 2년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2-1 승리를 포함하면 한국은 해당 연령대 맞대결에서 일본에 2연승을 거뒀다.
한국은 26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부터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8강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도 넘고 준결승에 오르면 파리 올림픽 본선에 바짝 다가선다. 이번 대회에선 3위까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곧장 받으며, 4위 팀은 2023 U-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위인 기니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파리로 갈 수 있다.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황선홍호는 중국과의 2차전과 비교해 이날 수비수 조현택(김천)을 제외한 선발 10명을 교체하는 과감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정상빈(미네소타)이 좌우 날개로 나선 홍윤상(포항), 홍시후(인천)와 함께 공격 선봉에 섰고, 중원에선 김동진(포항)과 최강민(울산)이 호흡을 맞췄다.
양쪽 윙백으로는 이태석(서울)과 장시영(울산)이 나섰다.
서명관(부천)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하고 변준수(광주)도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 중앙 수비진엔 조현택과 이강희(경남)와 이재원(천안)이 배치됐다.
골키퍼도 김정훈(전북)에서 백종범(서울)으로 바뀌었다.
지난 2경기서 3골을 넣은 공격수 이영준(김천)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일본도 진용에 대폭 변화를 준 가운데 황선홍호는 전반엔 수비에 더 비중을 두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꾀했다.
후반전엔 두 팀 모두 조 1위를 향해 아껴둔 힘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후반 22분 장시영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강성진의 헤더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가면서 아쉬움을 삼킨 한국은 후반 30분 세트피스 기회를 살려 마침내 골 맛을 봤다. 이태석이 차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김민우가 골 지역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태석은 이번 대회 3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만회를 위한 일본의 파상공세가 이어졌으나 후반 38분 일본이 순간적으로 몰아친 2∼3차례 슈팅을 ‘육탄 방어’해내는 등 황선홍호는 끝까지 버텨냈다.
후반 41분엔 야마모토 리히토의 코너킥에 이은 호소야 마오의 헤더가 위로 뜨는 등 끝내 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일본은 조 2위(승점 6)가 되며 8강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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