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원 군사위 청문회 출석… “우크라전쟁 조기에 안 끝날듯”
▶ “中 경제강압, 직접적 보복 대신 더 정교하게 허점 공략”
대만 무력 통일 옵션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중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미국 정보당국 수장이 진단했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2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가 처음으로 대만과 관련해서 함께 훈련하는 것을 본다"며 "이는 중국이 분명 러시아의 협력을 원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또 러시아와 중국이 이른바 '상한선 없는' 협력관계 안에서 협력을 늘리고 있다면서 "정말로 정치, 경제, 군사, 기술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중러 협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정보 판단이라고 소개했다.
또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제프리 크루스 국장은 중·러가 협력을 강화하는 환경에서 미군에게 요구되는 바에 대해 국방부 차원에서 "더욱 더 관심을 두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이크 라운즈 상원의원(공화·사우스다코타)은 "기본적으로 우리가 (중러 가운데) 한쪽과 충돌하면, 두 번째 전선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헤인스 국장은 "분명히 가능하다"고 인정했다.
다만 헤인스 국장은 "문제는 그 가능성이 얼마나 크냐는 것"이라며 "나는 시나리오별로 가능성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헤인스 국장은 또 중국의 경제 강압 양태가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국 경제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직접적인 경제 보복보다는, 더 정교하게 허점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헤인스 국장은 이어 중국이 독자적인 혁신과, 기술 자립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지적 재산권 획득 및 절취, 핵심 글로벌 공급망 장악 노력 등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야망을 고려할 때, 중국은 군사력을 계속 사용해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고 이 지역 국가들이 중국의 우선순위에 맞춰 행동하게 만들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군종별 합동 작전 역량, 핵 무력과 사이버 역량을 강화해 미국의 유럽 및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과 미국 간의 분열을 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헤인스 국장은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러시아가 중요한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함으로써 전선으로 군대와 장비를 투입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의 역량을 방해하는 병참 관련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와 같은 러시아의 공세가 앞으로 계속될 가능성이 커 전쟁이 조기에 끝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헤인스 국장은 평가했다.
아울러 헤인스 국장은 러시아가 해외발 미국선거 개입 시도의 중심에 서 있으며 개입 시도를 점점 더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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