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포스트 보도… “수년 소요 예정이지만 남중국해 긴장 고조”
중국이 오랫동안 계획해 온 남중국해 해상 원전 배치 계획이 진전 조짐을 보인다는 미국 당국의 우려가 제기됐다.
2일 워싱턴포스트(WP)는 퇴임이 예정된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과 복수의 국방 당국자를 인용, 중국이 수십 년에 걸친 연구 개발 끝에 해상에 부유 원전을 건설하는 계획을 진전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현까지는 여전히 수년이 소요할 예정이지만 이는 남중국해 긴장 국면을 고려할 때 충분히 우려스러운 일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일관된 입장이다.
아퀼리노 사령관은 "중국의 부유식 원전 사용은 역내 모든 나라들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국 관영 언론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를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보도해 왔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국제법에 근거가 없으며 전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도 규탄했다.
또 다른 당국자 역시 W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해상 원전 배치에 가까워질수록 그들이 이를 미국의 국가 안보 및 역내 광범위한 안보에 반해 사용할 것이라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0년 해상 부유식 원전 건설 구상에 착수, 2016년에는 20기의 원전을 남중국해에 배치해 상업적 석유 시추 등에 이용하는 방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는 군사적 목적의 해상 원전을 건설, 남중국해에서 군사 작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더 구체적인 노선을 정했다는 것이 미국 당국의 추정이다.
현재 해상에 부유식 원전을 건설해 가동 중인 나라는 러시아가 유일하다.
해상 부유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 국제적 기준이나 검증된 바가 전혀 없다.
중국은 인도·태평양에서 패권 확립을 위해 역내 군사적 강압 행위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남중국해의 경우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경선에 물대포 공격을 빈번히 가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갈등이 한층 고조된 상황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