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관 대처 과잉진압 의혹
▶유족 “절대 총 쏠 상황 아냐”
▶ 한인회 진상규명 기자회견
▶총영사관 우려·애도 표시
경찰 총격에 의해 사망한 양용씨의 건강했던 시절의 모습. [유족 제공]
지난 2일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아파트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한인 남성 양용(40)씨 사건 파문이 경찰의 과잉진압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본보 3일자 A1면 보도>
더욱이 숨진 양용씨의 아버지 양민씨는 한인사회에서 오랫동안 대입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한 인물이어서 한인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4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양민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얼마든지 다른 방식으로 도와줄 수 있었을텐데 총을 쏘다니 경찰 측의 대처 방식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LA 한인회는 3일 성명을 내고 “(가족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의 치료를 위해 도움을 요청했는데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이 이러한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총격으로 피해자를 사망케 한 일을 납득할 수 없다”고 경찰 대응을 비난했다.
한국 국적자인 양용씨 사망 소식에 LA 총영사관도 LA경찰국(LAPD)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당부했다.
4일 LAPD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1시께 LA 시내 그래머시와 4가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LA 카운티 정신건강국(DMH)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이 양용씨와 맞닥뜨린 직후 총격을 가했다.
총을 맞은 양씨는 쓰러졌고,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DMH 관계자는 양용씨 부모의 요청으로 양씨를 위해 72시간 치료시설 이송을 시도하고 있었으며, 그를 데려가기 위한 앰블런스가 대기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숨진 양씨는 양극성 조울증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씨의 집 현관문 앞에서 경찰이 왔음을 알린 뒤 문을 열었을 때 집 안 거실에서 양씨가 11인치 부엌칼을 들고 있었으며, 잠시 뒤 경찰관들 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한 경찰관이 관련된 총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출동한 경찰은 양씨에게 아파트 밖으로 나오라고 수차례 권고했지만 양씨는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잠시 후 양씨가 손에 칼을 들고 경찰관 앞으로 다가 오자 한 경찰이 총을 쐈으며 그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성명에서 밝혔다.
현재 LAPD는 이번 총격 사건의 경위와 총기 사용이 정당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유족측은 이같은 경찰의 발표에 의문을 제시했다.
양용씨의 아버지 양민씨는 “LA 카운티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의 도움을 받기 위해 당국에 연락을 한 것"이라며 "건강보건국 직원들이 경찰에 지원을 요청했을 때는 경찰이 안전하게 병원으로 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관 7명이 왔는데 집 안에 들어간 지 불과 몇 분 뒤에 총성이 연이어 들렸고, 무슨 일인지 놀라 물어도 경찰관들은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고 계속 제지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민씨는 경찰의 발표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LA 총영사관도 한국 국적자가 사망한 이번 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영사관에 따르면 김영완 총영사는 지난 3일 도미닉 최 LAPD 임시 국장에 직접 전화를 걸어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
강경한 경찰 영사는 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건 발생 인지 직후부터 유가족 지원과 경찰 당국에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 요청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LA 한인회(회장 제임스 안)도 이번 사건과 관련,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인회는 “LA 한인사회를 대표해서 희생자에 애도를 표하며, 그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 고 애도했다.
이어 “이런 사건이 발생하여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LAPD 측에 당시 상황을 파악할수 있도록 해당 경찰관들의 바디캠 공개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이며, 사건 관련 모든 과정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LA 한인회의 제프 이 사무국장은 “한인회는 빠른 시일 내에 LAPD의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
황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6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유족한테 무지하다니..너부터 기본 인간이란게 뭔지 교육받아라..너는 저능아다..
라미레즈야..누가 죽었는지 보고 댓글좀 올려라..너 견찰 프락치 댓글알바냐? 어처구니 없어서..너부터 견찰 총맞아야 알아먹겠냐?
이 사건과 관계없는 고인의 아버지 직업은 왜 자꾸 언급되는지요? 오래동안 살았다면서 가정사에 경찰을 개입하는 무지함이 더 덧보입니다.
무지한 가족의 판단으로 인하여 목숨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도대체 경찰로 부터 어떤 도움을 받고자 신고를 했는지요. 테이져를 쏴서 결박해서 구급차로 데려가는게 목적이었나요? 이런발상 자체가 고인을 더 위험에 빠뜨릴 거라고 생각을 못하나요? 더구나 정신질환까지 있다면 출동한 경찰들은 더 긴장했을것이며, 상점이나 오픈된 공간이 아닌 가정집으로의 진입은 경찰 스스로의 목숨도 걸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니 총기사용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칼이 아니라 대나무 효자손을 들었더라도 총기사용은 정당화 됩니다.
엘에이에서 견찰 불러서 뭐 하나 해결돼는거 없다...문제만 더 키운다..견찰한테 강도 않당한거만 해도 다행이다...강도 보다 더한게 견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