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출시 앞두고 14일 발표 행사… “미 시장 공략 교두보 확보”

중국 베이징 모터쇼 ‘BYD’ 로고[로이터=사진제공]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를 꿈꾸는 중국 비야디(BYD)가 첫 전기 픽업트럭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미국의 뒷마당인 멕시코를 차량 공개 행사 국가로 선택했다.
비야디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브랜드 첫 픽업트럭을 공개한다고 밝혔다고 엘에코노미스타와 레포르마 등 멕시코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샤크'(Shark)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차량의 구체적인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비야디 중남미 지역 홍보용 엑스(X·옛 트위터)에는 '샤크'라는 이름의 차량 실루엣과 함께 차량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것과 자사 첫 픽업트럭이라는 등의 설명을 담은 33초 분량의 짧은 동영상이 게시된 바 있다.
비야디가 업계에서 주목하는 전기 픽업트럭의 데뷔무대로 멕시코를 선택한 구체적인 배경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다만, 비야디가 자국보다 상대적으로 픽업트럭 인기가 높은 해외 시장, 특히 미주 대륙을 공략하겠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멕시코 언론들은 전했다.
멕시코를 미국 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로 확보하겠다는 노림수도 엿보인다.
앞서 엘에코노미스타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최대 125% 관세 부과 움직임 등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우회하기 위해 비야디가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 지역을 활용하려는 동향을 보인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한 바 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한 비야디의 멕시코 내 공장 설립 방침이 그 대표적 사례다.
스텔라 리 비야디 미주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의 멕시코 공장 부지를 연말께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 그 공장부지 후보 지역이 여러 곳 물망에 오르는데, 최근엔 태평양과 접한 중부 할리스코주(州)가 유력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고 레포르마는 전했다.
비야디 측에선 멕시코 공장이 중남미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는 취지의 설명을 했지만, 미국에선 비야디가 멕시코를 대미 수출 기지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비야디는 멕시코시티에서 35만8천800페소(2천800만원 상당)부터 시작하는 소형저가 전기차 판매 계획을 발표하는 등 '비야디가 모든 멕시코 주민의 첫 전기차'라는 야심 찬 포부를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국 국적의 남방항공은 선전-멕시코시티 직항편 개설을 발표했다. 선전에는 비야디 본사와 생산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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