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전임자, 실패한 낙수효과 기대 깨진 약속만…우리는 약속 지킨다”
▶ 백악관 “트럼프정부 6년전 100억달러 투자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일 대선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위스콘신주의 라신을 방문했다.
잇달아 경합주를 찾으며 대선 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33억달러(약 4조5천61억원) 규모 투자를 부각하며 자신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이 가져온 미국 제조업 부활 성과를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외국의 값싼 노동력을 이유로 미국의 일자리를 밖으로 내보냈다"며 "내 전임자는 실패한 '낙수 효과'(대기업의 성장을 장려하면 중장기적으로 저소득층까지 효과가 미친다는 경제 이론)에 기대 깨어진 약속만 내놓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라신에 폭스콘의 투자를 약속했다 이뤄지지 않은 사실을 지목하며 "내 전임자는 약속을 어기고 라신 주민들을 내팽개쳤다"며 "우리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도 했다.
백악관은 앞서 배포한 보도 자료에서 "6년전 전임 행정부는 폭스콘의 100억달러 투자를 홍보했지만 결국 실현되지 않았다"며 "이제 MS가 새로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똑같은 장소에 건설해 위스콘신 산업의 미래를 부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 곳의 이번 데이터센터 투자 결정으로 2천300개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되고 2천개의 안정적 일자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백악관은 "MS는 수천 명의 위스콘신 주민들에게 디지털 경제를 위한 숙련 기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확실하게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폭스콘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확언했다.
러스트벨트(미국 북동부 5대호 연안의 쇠락한 공업지대) 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승리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주 가운데 하나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경합주로 지목된 애리조나, 조지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주에서 신승해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독식하면서 결국 백악관에 입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팽팽한 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경합주만 놓고 보면 여전히 뒤쳐지는 가운데 확실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여론조사 분석기관 '디시즌 데스크 HQ'에 의뢰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5.8%로 트럼프 전 대통령(48.9%)에 3.1%포인트 밀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라신에서 연설 이후 흑인 유권자들과 만나 오는 11월 대선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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