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식 앞두고 대학들 강경 대응…잇따라 경찰 투입해 강제해산
미 전역 대학 캠퍼스에서 가자전쟁 반대 텐트 농성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일 새벽 매사추세츠공과대(MIT)와 펜실베니아대(유펜)에 경찰이 투입돼 농성장을 강제 해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4시께 매사추세츠주 캠프리지의 MIT 캠퍼스에 도착해 텐트 농성자들을 향해 약 15분간 해산 경고를 한 뒤 농성 캠프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텐트 농성자 약 12명이 연행됐으나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앞서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은 지난 6일 교내 시위대에 같은 날 오후 2시 30분까지 농성장에서 철수하라고 통보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정학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콘블루스 총장은 6일 학내 구성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MIT의 재산을 허가 없이 첨예한 반대를 불러일으킨 이슈와 관련한 시위 장소로 사용하는 것은 더는 안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 30분께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유펜 캠퍼스에서도 경찰이 투입돼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농성 텐트를 철거했다고 대학 측이 밝혔다.
지역매체 보도매체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해산을 거부한 농성자 약 33명이 경찰에 연행됐으나 별다른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미 대학들은 졸업식을 앞두고 캠퍼스 텐트 농성장 해산을 위해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시카고대에서 새벽에 경찰이 투입돼 농성장을 강제해산했고, 같은 날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UMass)에서는 경찰의 텐트 철거 과정에서 130여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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