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설리 작가의 연작소설집 ‘처제집 인간풍경’이 출간됐다.
이 책에는 서양의 제우스와 우리의 처용이 만나는 가상의 상징적 공간인 선술집 ‘처제집’을 무대로 펼쳐지는 다양한 인간풍경을 그린 연작소설 11편이 실려 있다. 처용과 제우스의 머리글자를 조합한 ‘처제집’은 사라져가는 사람냄새와 인정과 낭만을 그리워하고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며 외로움을 달래는 곳, 세상 어디에나 있을 법한 그런 공간이다. 황량한 사막 한 귀퉁이의 오아시스 같은 ‘처제집’을 무대로 전쟁 반대, 사랑과 우정, 지구 환경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의 이야기가 밀도 있게 펼쳐진다.
동양과 서양 두 문명의 부딪침과 어울림에 대해서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나는 늘 동양과 서양은 결국 둘이 아닌 하나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었기에, 글 속에서도 동양의 상징인 처용과 서양을 상징하는 제우스의 만남을 주도하게 되었다. 처용과 제우스를 통해 동양과 서양의 만남과 화합을 꿈꾸어 본 것이다.
곽설리(본명 박명혜) 작가는 서울 출생으로, ‘시문학’에 시 당선, ‘문학나무’ 소설 당선으로 등단했다. 그동안 발간한 저서로는 시집 ‘물들여 가기’ ‘갈릴레오호를 타다’ ‘꿈’, 시 모음집 ‘시화’ 외 다수가 있으며, 소설집 ‘오도사’ ‘움직이는 풍경’ ‘여기 있어’ ‘칼멘 & 레다 이야기’가 있다. 글벗동인 작품집 ‘다섯 나무 숲’ ‘사람사는 세상’ ‘아마도 어쩌면 아마도’ 등이 있다.
곽씨는 재미시인협회, 미주한국소설가협회 회장, 미주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시인, 소설가, 화가, 서예가, 첼리스트 등 여러 방면에서 다재다능한 창작의 세계를 펼치고 있으며 지난 1월 첫 미술작품 개인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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