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선 계속 밀리자 게임체인저 필요
▶백악관 ‘미 지원 무기로 공격’ 검토
▶ “국경 인근 시설 한정 허용 가능성”
▶푸틴 “러 영토 공격 땐 심각한 결과”
이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 서방 동맹은 물론 미국 정부 내에서도 ‘제한을 풀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산 무기를 활용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에 대한 얘기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용인할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서 제공받은 무기를 러시아 영토 타격에 사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확전을 우려,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등 미국산 무기를 러시아 본토 공격에 쓰는 것만큼은 금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 등 주요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계속 밀려나자 미국 내 기류도 바뀌고 있는 셈이다.
변화의 조짐은 뚜렷하다. 우크라이나 접경국 몰도바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현지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도록 미국은 (러시아 공격 관련) 입장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참모도 거들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기존 정책을 유지한다면서도 “전장 조건 변화에 따라 우리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도 적절히 진화해 왔다”고 말했다.
미국의 ‘입장 선회’ 가능성은 유럽의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공격하는 (러시아 내) 군사기지를 무력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24일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의 사용 제한을 일부 해제할지 숙고할 때”라고 말했다.
NYT는 “바이든이 (러시아 본토 공격 불허) 방침을 바꾼다면 엄격한 제한을 둘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러시아 국경 안쪽 인근 군사기지 타격은 승인하되,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이나 주요 기반 시설 공격은 계속 금지할 것이라는 뜻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8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공격 허용 시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미국 내에서는 이러한 엄포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확전 우려’가 과장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핵전쟁이 온다..미쿡에도 핵미사일이ㅡ날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