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화당 “드러내지 않지만 낙관적”…일부는 “바이든, 하마스 생존시킬 것” 비난

조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이스라엘이 새롭게 제안한 3단계 가자전쟁 휴전안에 대해 미국 정치권이 오랜만에 초당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미 의회의 친팔레스타인 진보주의자부터 친이스라엘 강경파, 심지어 공화당 의원들까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이 휴전안에 대해 지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긴급 회견에서 이스라엘의 휴전안 내용을 공개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수용을 촉구한 바 있다.
이처럼 진영을 떠나 미 정치권에서 한목소리를 내는 건 9개월째에 접어든 가자전쟁이 미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탓에 휴전을 간절히 바라고 있기 때문이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민주당의 한 하원의원은 악시오스에 "모두가 이 전쟁이 끝나기를 바란다. 오랫동안 끝나기를 원해왔다"고 말했다.
한 공화당 하원의원도 당 내부 분위기에 대해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낙관적"(reserved optimism)이라고 표현했다.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이스라엘파인 브래드 슈나이더, 스테니 호이어 하원의원과 그레그 카사르 상원의원은 이스라엘의 휴전안에 공동 서명한 성명을 발표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일부 의원은 "하마스가 휴전안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며 하마스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수용 압박을 뒷받침했다.
공화당 소속인 테드 버드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긴급 회견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채 이스라엘의 휴전안 제안을 "평화를 향한 약속"이라며 "이스라엘이 선의에서 운영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드 상원의원은 또 "모든 당사국이 인질 문제를 끝내기 위해 하마스에 필요한 모든 압력을 가하길 촉구한다"며 "하마스 지도부는 이 제안을 받지 않으면 카타르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초강경 친이스라엘파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가 정확하길 바란다"면서도 "군사적으로 하마스를 격멸하는 건 협상거리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어 "남아있는 하마스 부대가 궤멸되지 않거나 항복하지 않으면 휴전이 유지되지 않고 또 다른 10월 7일(가자전쟁 발발 원인이 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겪을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은 노골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다. 마이크 왈츠 의원은 "바이든이 협상을 질질 끌면서 하마스를 생존하게 할 것이"라고 했고,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은 이전 휴전안을 "미국 납세자들이 가자 재건을 위해 돈을 내는 것이 그(바이든)의 우선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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