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아쉬움 딛고 파리 ‘금빛 스윙’ 도전
▶ “첫 올림픽 너무 긴장, 그때보다 잘할 것”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출전권을 획득한 김효주(29)가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나선다. 3년 전 처음 출전한 도쿄올림픽 때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공동 15위로 마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에는 두 번째 무대인 만큼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에서 한국일보와 만난 김효주는 “아직 2주 연속 대회가 남아 있어 파리올림픽 생각이 안 난다”면서도 “두 번째 올림픽이라 긴장을 많이 했던 도쿄올림픽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3년 전 도쿄 대회에 임할 때도 ‘마지막’이라는 단어를 꺼냈던 김효주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본 다음 꼭 나가고 싶어 했던 올림픽에 처음 나가는 자체가 좋아 도쿄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일 줄 알았다”며 “그런데 이번 올림픽은 진짜 마지막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도 ‘다음 올림픽 때는 한국 나이로 34세다.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으니까 준비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사실 김효주의 나이를 감안할 때 파리올림픽을 넘어 4년 후 로스앤젤레스 대회까지 충분히 바라볼 수도 있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하는 양희영(35)도 30대 중반이다. 아버지의 말에 “다음 올림픽도 있는데 왜 그러냐”고 반박하기도 했지만 냉정하게 2028년에도 최고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어 현실을 받아들였다. 김효주는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반대 의견을 냈지만 나이 얘기에 수용하게 되더라”며 웃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올림픽을 경험한 것도 긍정적이다. 한국 여자골프는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2020 도쿄 대회에선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에 출전하는 고진영과 김효주는 도쿄올림픽을 뛰었고, 양희영은 리우 대회에서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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