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조1,500억달러 기록
▶ 개인 투자 특히 활발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자세를 견지하면서 대기성 자금으로 평가되는 머니마켓펀드(MMF) 자산규모가 또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자산운용협회(ICI)는 2일까지 최근 1주간 미국 MMF에 약 512억달러가 유입돼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MMF 전체 자산은 전주 6조1,000억달러에서 이번 주 6조1,500억달러로 증가해 6월12일 달성한 사상 최대치를 넘어섰다.
연준이 금리인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는 한 MMF에 대한 자금 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일 최근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지만 기준금리를 내리기 전에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일 공개된 6월 연준 FOMC 회의 의사록에서도 연준 이사들은 파월 의장과 마찬가지로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추가 지표가 나올 때까지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존 카나반 채권 애널리스트는 “MMF로의 자금 유입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어느 정도 명확해질 때까지 MMF 금리는 여전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반적으로 MMF가 투자처가 정해질 때까지 단기간 자금을 맡겨두는 펀드로 평가된다.
항목별로는 주로 국채나 환매조건부채권 등에 투자하는 정부기금 MMF에 445억달러가 유입됐고, 상업어음(CP)과 같은 고위험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프라임MMF에는 45억달러가 들어왔다.
특히 최근 1~2년에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제공하는 시중 이자에 비해 높으면 높았지 낮지 않은 좋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고 다양한 MMF 펀드 상품들이 있어 예전에 비해 투자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본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기 전까지 이같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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