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하탄 연방법원 배심원단 평결 상원도전 앤디 김 당선 가능성 ↑

로버트 메넨데즈(사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로버트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에게 결국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메넨데즈 의원은 11월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본선거에 무소속 출마가 어려워진 반면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을 노리는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의 승리 가능성은 한층 커지게 됐다.
16일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에서 열린 형사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메넨데즈 의원에게 적용된 부패와 뇌물 수수, 사법 방해, 외국정부 대리인 활동 등 16개 혐의 모두를 유죄로 평결했다.
이처럼 메넨데즈 위원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미 정치권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자진사임 압박을 가하고 나섰다.
찰스 슈머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 대표는 “메넨데즈 의원은 자신의 유권자와 상원 동료, 그리고 미국을 위해 옳은 일을 해야 한다. 사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도 자진 사임하지 않을 경우 연방상원이 그를 축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메넨데즈가 사임할 경우 머피 주지사는 11월5일 본선거를 통해 새로운 의원을 선출할 때까지 공석이 되는 뉴저지 연방상원의원을 임시로 맡을 인물을 지명하게 된다.
이날 배심원 평결은 111일 앞으로 다가온 11월5일 본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넨데즈 의원은 현재 본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상황이지만, 이번 유죄 평결에 따라 실제 출마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평가다.
메넨데즈 의원은 무소속 후보 사퇴마감 시한인 8월26일 전에 최종 선택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메넨데즈가 출마하지 않는다면 뉴저지 연방상원의원 본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진출한 앤디 김 연방하원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뉴저지 연방상원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대선 판도와 맞물려 만약 박빙으로 흘러갈 경우 민주당 표가 일부 메넨데즈 의원으로 이탈하면 김 의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메넨데즈의 불출마로 민주당 표심이탈 가능성이 낮아져 김 의원의 당선 전망이 더 밝아졌다는 게 정치권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작년 메넨데즈 의원이 연방검찰에 기소되자마자 처음으로 그의 사퇴를 촉구한 앤디 김 의원은 이날도 재차 그의 사임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오늘은 뉴저지와 미국에 슬픈 날”이라며 “메넨데즈 의원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모두가 봤다. 메넨데즈 의원이 이제 할 수 있는 유일한 조치는 즉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년 연방상원의원에 처음 당선돼 3선에 성공한 메넨데즈 의원은 지난해 9월 사업가 3명에게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메넨데즈 의원에 대한 법원의 최종 선고일은 10월29일이다. 메넨데즈 의원은 이날 “결과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항소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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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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