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OLUTIONS: ART FROM THE HIRSHHORN COLLECTION, 1860-1960
▶ 설립 50주년, ‘미술계 100년 혁명’을 조명하다
스미소니언 산하 허쉬혼 뮤지엄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대규모 전시를 기획했다. 과학과 철학의 새로운 조류로 특징지어진 1860년에서 1960년까지 100년 동안 발생한 변혁기의 미술품에 대한 중요한 전시다. 전시 타이틀 ‘혁명’은 연대순으로 표현되어 변화하는 문화적 풍경에 포착된 혁명적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을 대변한다. 큐레이터는 허쉬혼의 마리나 이스그로와 베시 존슨이다. 7개의 연대순으로 세분화한 내용은 초기 모더니즘, 추상과 구성, 생명적 형태, 지역적 신비주의, 신사실주의, 제스처와 신화, 전후시대이다. 그림, 조각, 드로잉, 사진 등 총 126명 작가의 작품 270점을 선보인다.
허쉬혼 뮤지엄은 자선사업가인 조셉 허시혼이 1974년 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6,000점의 작품을 기증했으며, 1981년 그의 사망 이후 6,400점을 더 기증했다. 기증품은 세계대전 전후 미국과 유럽의 미술품이며 오늘날 컬렉션은 13,130점 이상이다. 이 전시는 허쉬혼 컬렉션의 가장 중요한 작품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자 미술사에 대한 새로운 학문과 보존 성과를 조명한다. 모더니즘에 초점을 맞추고 그림과 조각의 진정한 맥시멀리스트 표현을 통해 시대를 탐구한다. 최고의 히트작 전시회보다 나은 이 자리는 뮤지엄 소장품에 희귀성을 리믹스하는 동시에 예술 분야의 20세기에 대한 사례를 제시한다. 아울러 컬렉션과 세기를 정의하는 형상과 추상 사이의 밀고 당기기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도 한 몫 한다.
큐레이터 이스그로와 존슨은 소장품에서 미술사의 오랜 교리를 흔드는 몇 가지 기회를 찾았다. 그것은 역동적인 예술 작품의 핵심 아이디어가 20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했고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큐레이터는 허쉬혼 설립자가 처음부터 따랐던 모더니즘의 고리와 방향을 추적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관람자는 전시 작품을 통해 격동적이고 활력이 넘쳤던 시절에 20세기 예술가들이 얼마나 빠르게 추상적 접근 방식을 택했는지 보게 된다. 제1차 세계 대전의 민족주의와 현대 전쟁의 잔인함에 대한 예술적 반응과 제2차 세계대전은 어떻게 지역 사회를 분열시켰는지 등이다. 마르셀 뒤샹, 한스 호프만, 피에트 몬드리안과 같은 예술가들이 이 시기에 추방 당해 미국으로 와서 바바라 헵워스와 헨리 무어와 같은 작가들과 아이디어 교환을 가속화 했음이다. 이들의 서정적인 그림은 지역적 신비주의를 그려내고 유럽 초현실주의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술계의 중심은 유럽에서 뉴욕으로 이동했다. 당시 추상 표현주의의 부상을 고려하여 작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예술적 사고의 가닥을 풀어낸다. 헬렌 프랑켄타일러, 조안 미첼의 대규모 그림은 시대의 급증하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바넷 뉴먼, 마크 로스코의 작품은 풍부한 색상으로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킨다. 자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젠버그와 같이 평범한 재료를 그림에 도입한 예술가와 새로운 어휘를 사용하는 예술가들이 등장하며 또 다른 현실로 이어진다. 인류가 존속하는 한 그 이어짐은 지속될 것이다. 어떤 사조로 미술사에 각인될지 궁금하다.
<
도정숙>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