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디캠 공개돼 논란
▶ 유족들 “총격은 과잉”
LA경찰국(LAPD)의 부적절한 정신질환자 대응에 또 한 명이 사망했다. LAPD 소속 경찰이 칼을 든 23세 여성을 총격해 사살하는 모습을 담은 바디캠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고 24일 LA 데일리뉴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약으로 인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 가족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여성이 있는 집 안으로 진입하기 전 총기와 비살상무기 사용을 놓고 혼란스러워하다 결국 총격으로 여성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지난 6월15일 자정 직후 LAPD 미션경찰서 소속 경관들은 파노라마 시티 9400블럭 밴나이스 블러버드에 위치한 주택에서 칼을 든 여성이 가족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911 녹음 파일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의 언니인 신고자는 “동생 루아가 마약을 복용하고 칼을 들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자는 동생이 칼을 들고 있어 방 안에 갇혀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디스패처는 출동 경관에게 “정신 질환이 있는 폭력적인 여성이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바디캠 영상 속에서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문 밖에 서서 루아에게 문을 열라고 명령했다. 다른 경찰들이 도착할 때까지 문을 열라는 명령은 몇 분간 지속됐다. 나중에 맥키 후타도로 밝혀진 경관은 “바꾸자”고 대답했다. 직후 후타도는 손을 들고 문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문을 부수고 진입한다고 다시 경고했다. 그럼에도 문이 열리지 않자 후타도 경관은 문을 발로 한 후 내부로 들어갔다. 경관들을 “칼을 내려 놓으라”고 반복해서 외친 후 테이저건과 총기가 동시에 발사했다. 총격을 받은 루아는 곧바로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익명을 요구한 루아의 35세 언니는 23일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루아는 정신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도 8살 딸을 잘 돌보는 사랑스러운 어머니였다고 회상했다. 23세 루아는 학교로 돌아가서 졸업한 후 번듯한 직장인이 돼 자신의 집을 갖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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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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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오늘도 경찰들은 열심히 미국내 정신질환 수를 줄이고 있다.
현재 대응 메뉴얼에 따른 것임. 문제는 메뉴얼에 있다고 봄. 경관들 욕하기 전 메뉴얼 수정요구하는게 정답이라고 봄. 증상치료말고 원인근본치료가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