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성명 발표…블링컨 “충돌 확산 원치 않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정부는 28일 어린이를 포함해 12명이 숨진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축구장 로켓 공격의 주체로 헤즈볼라를 지목하며 규탄 입장을 밝혔다.
그와 동시에 미국은 외교적 해법을 거론하며 사태의 확전을 경계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공격은 레바논 헤즈볼라에 의해 수행됐다"며 "이는 그들의 로켓이었고, 그들이 통제하고 있는 지역에서 발사됐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어 "이는 보편적으로 규탄받아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안보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헤즈볼라를 포함, 이란의 지원을 받는 모든 위협에 맞서 철통같으며, 흔들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명은 "미국은 또한 블루라인(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국경)을 따라, 모든 공격을 종식하고, 양측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자신들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해법을 도출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일 외교·국방 장관(2+2) 회의 참석차 방일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헤즈볼라가 로켓 공격을 했다는 징후가 농후하다"며 "자국민을 테러리스트의 공격에서 보호할 이스라엘의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와 동시에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 정부와 대화하고 있으며 이번 충돌이 악화하거나 확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레바논·시리아 접경지대 골란고원에 있는 마즈달 샴스에서는 이날 오후 축구장에 로켓이 떨어지면서 공놀이를 하던 어린이와 청소년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을 헤즈볼라 소행으로 규정하면서 그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시설 곳곳을 공습했다.
헤즈볼라는 이례적으로 이 공격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로켓의 잔해 조사 결과 헤즈볼라의 공격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골란고원은 1967년까지는 시리아 영토였으나 제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했다. 이후 이스라엘은 1981년 골란고원법을 제정해 자국 영토로 병합했지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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