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주 피트니스센터서
▶ 피해자 향해 6발 이상 쏴
버지니아 레스턴 소재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40대 한인 남성이 30대 한인을 총격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20일 오후 1시께 레스턴 소재 선라이즈 밸리 드라이브 선상의 골드스 짐에서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레스턴 거주 최형준(31)씨가 상반신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도주한 샌틸리 거주 하태희(43세)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사건 발생 8시간만인 오후 9시께 체포했다. 그는 2급 살인과 범죄에 사용된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돼 페어팩스 카운티 구치소에 보석 없이 구금된 상태다.
켄트 베일리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공보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 발생 당시 두 사람 모두 같은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한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 총을 쏘고 도주했다”면서 “용의자는 피해자에게 총을 쏘기 전 ‘사격자세(targeting stance)’를 취했다”고 말했다.
사건 경위를 조사중인 경찰은 피해자를 겨냥한 총격으로 보고 용의자와 피해자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용의자가 피해 남성을 향해 최소 6발 이상을 쐈다고 말했다. 용의자 하태희씨에 대한 재판 심리는 28일로 예정됐다. 하씨는 본보가 버지니아 법원 시스템을 통해 조회해본 결과 중범죄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형준씨는 메릴랜드 대학에서 조경 건축을 전공한 뒤 J2라는 회사에서 조경 디자이너로 근무해 왔다. 사건 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피해자 최형준씨에 관한 안타까운 사연을 알려왔다.
한인 A씨는 “최씨는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 출석하는 한인 S씨의 사위인데 피살됐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무겁다”면서 “그는 2년 전 결혼해 아이가 이제 2개월 정도로 아는데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사건 제보 (703)246-7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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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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