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고 학생들이 지난 9일 학교 관리인(오른쪽 다섯 번째)에게 그의 드림카인 지프 랭글러를 선물하고 있다.<사진=Lydia Russo>
“그는 관리인 그 이상입니다. 우리의 친구입니다.”
버지니아 비엔나에 위치한 제임스 메디슨고 학생들이 지난 9일 학교 관리인에게 지프 랭글러를 선물했다. 매일 아침 웃으며 인사하는 학교 관리인(Francis Apraku)은 학생들과 남다른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5월, 7명의 학생들(Bennett, Nick H, Nick T, Artin, Joey, Yousif, Logan)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관리인 프랜시스의 드림카(drean car)는 지프 랭글러다. 그는 몇해 전 가족과 친구들을 떠나 미국에 왔다. 그는 매우 친절하며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기도 한다. 우리가 졸업하기 전에 그의 드림카를 선물해주고 싶다”며 온라인 모금 사이트를 열었다.
다른 누군가의 꿈을 실현해 주기 위해 의기투합한 학생들을 응원하며 지역사회 후원이 이어져 불과 3개월여 만에 2만여 달러가 마련됐고 학생들은 자동차 딜러의 도움을 받아 빨간색 랭글러 중고차를 구입해 지난 9일 학교 주차장에서 깜작 선물로 전달했다.
이날 학생들과 함께 주차장에 나온 관리인은 빨간 리본으로 장식된 랭글러를 보고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바닥에 누워 눈물을 흘렸다. 성호를 그으며 차량에 오른 그는 “오 마이 갓, 내 인생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저에게 오늘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9월 9일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여년전 가나에서 미국에 온 그는 메디슨고에서 일하며 친절하고 성실하고 환한 미소로 반겨주는 직원으로 기억되었다. 학생들은 그에 대해 “항상 우정을 강조했으며 ‘어느 누구든, 항상 모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자주 말했다”면서 “오늘 그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게 돼 모두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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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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