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근씨가 첫 시집‘나는 어디에 있어야 나그네가 아닐까’를 보여주고 있다.
도예가이며 색서폰 연주자인 하영근 씨(센터빌, VA)가 첫 시집 ‘나는 어디에 있어야 나그네가 아닐까’를 펴냈다. 50이 넘어 미술을 공부한 후 늦깎이 작가로 데뷔하고 음악연주자에 이어 문학장르까지 지평을 넓힌 열정적인 삶의 결실이다.
고향에 대한 향수와 무탈하게 나이 먹어 감에 대한 감사, 자연예찬, 한국과 미국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의 느낌이 ‘가는 여름’ ‘나그네의 물음’ ‘달맞이꽃’ ‘소확행’ 등 108편의 작품에 녹아 있다.
하씨는 “올해 봄 한국에 갔다가 7형제 중 막내인 내게 작은 오빠(대기업 제약회사 사장 은퇴)가 부모님 대신 잘 돌봐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써놓은 글을 모아 시집을 내주시겠다고 해서 용기를 내어 책을 내게 됐다. 잘 나이듦에 대한 용기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판을 기념한 ‘북콘서트’는 29일(일) 오후 3시 알렉산드리아 소재 한인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다.
시집 출판기념회와 함께 색서폰 연주회가 진행된다. 콘서트는 지난해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총 2,050달러를 모금해 6.25참전용사회에 성금으로 기부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밴드 ‘해피 바이러스’(이정훈·서기조·김기남)와 함께 ‘고엽’ ‘샌프란시스코’ ‘대니 보이’ ‘If you love me’ 등과 ‘광화문 연가’ ‘그대 그리고 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등을 연주한다.
경북 영주 출신으로 단국대와 코코란 미술대학에서 도예를 공부한 하씨는 팬데믹 이전까지 버지니아 알디에서 ‘클라라 포토리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여러 번의 도예전도 열었다. 현재 미술과 색서폰을 가르치면서 짬짬이 지역사회 노인아파트와 양로원을 찾아 위문 연주하고 봉사에도 열심이다. 하석훈 씨와의 사이에 메릴랜드에서 내과의사, 컴퓨터 엔지니어로 활동 중인 두 딸을 두고 있다.
참가비는 20달러(시집 증정과 간단한 식사 포함).
문의 (703)678-8899, dojagi408@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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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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