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 지역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겨냥한 플래시몹 떼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오렌지카운티에서 한밤중에 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50여명의 떼강도가 들이닥쳐 물건을 약탈하고 직원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애나하임 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 오전 1시30분께 550블럭 오렌지 애비뉴 인근 사우스 나트 애비뉴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편의점 매장에 정체 모를 50여명의 떼강도들이 들이닥치며 발생했다. KTLA 등이 보도한 매장 내 보안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검은 복면을 뒤집어 쓴 2명이 편의점 정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자 편의점 직원이 이를 막아섰다.
곧이어 회색 후드티를 입은 용의자는 커다란 바위를 들고 와 직원에게 던지려 듯 위협한 뒤 편의점으로 진입했으며, 다른 떼강도들도 뒤따라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 진열대의 과자, 음료, 담배, 복권 등을 닥치는 대로 쓸어 담았다. 이들은 도둑질뿐만 아니라 편의점 기물을 부수고 서로에게 물건을 던지는 등의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편의점 직원은 나무 막대기를 들고 이들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강도의 주먹을 맞고 쓰러지며 그대로 집단폭행을 당했다. 일부 용의자들은 사건 현장을 촬영했으며, 피를 흘리는 직원 얼굴을 보고 웃기까지 했다. 피해 직원은 코피를 흘리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편의점 인근에서 도로 점거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그러나 거리 점거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출동이 늦어지며 용의자 검거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으며, 사건에 대한 정보를 아는 주민들에게 제보를 당부했다. (855)847-6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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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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