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세윤*어수자 부부 철조각 ‘Letters’ 제막식
▶ 70여명 모여 성황

철조각 ‘Letters’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세윤, 어수자 부부
최세윤(David Choi), 어수자(Soo Choi) 부부의 철조각 ‘Letters’의 제막식 행사가 10월 5일 산타크루즈Live Oak Library 광장에서 열렸다. 베이지역 예술가들 및 시관계자, 지인 등 약 7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최세윤, 어수자 부부는 평소에 뻔한 감사에 식상함을 느꼈는데 오늘은 진심으로 우러나는 감사의 마음을 밝힐 수 밖에 없다며 조각과정에서 있었던 감사한 순간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철조각 ‘Letters’ 는 사람이 몸을 구부려 땅에 흩어진 글자들을 집으려는 모습을 하고 있다. 철판에서 떼어 낸 글자들을 일일이 용접한 작품으로, 사랑, 진실, 협동 등 긍정적인 면들을 표현하고 있으며 7 foot 크기에 칼러는 Sparkling Ocean Blue의 색을 띠고 있다. 최세윤, 어수자 부부는 2022년 산타크루즈 카운티가 실시한 커뮤니티 센터 조각품 공모에 응시, 3백 대 1의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산타크루즈Live Oak Library에서 열린 제막식 리셉션 장면 =====
‘Letters’가 설치되기에 앞서 베이지역의 CBS TV(채널 5), 커뮤니티 신문Bay City News 등이 이들의 뉴스를 전했으며 특히베이 시티 뉴스 등은 1982년에 베이지역으로 이주한 최, 어 부부가 이민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 활동을 지속하며 각기 다른 성향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팀을 이루어 독창적인 예술품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최,어 부부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인사말을 전한 최세윤, 어수자 부부는 TV 시상식 등에서 감사하는 모습들 볼 때 식상함을 느꼈는데 막상 당하고 보니 진정으로 우러나는 감사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각이 완성되기 까지 도움을 준 이웃 라이언씨, 물질적인 면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비즈니스의 건물주 등 격려와 성원을 보내준 많은 지인들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눈물을 감추기도 했다. 특히 어수자씨는 조각 ‘Letters’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우리들의 마음 속에 내재한 긍정적인 요소 Collaboration, respect, love, truth 등이 어떻게 각각의 글자들로서 하나의 조각으로 형상화 되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어수자씨는 이화 여대 미대, 동 대학원(조소과)을 수료했고 무생명의 쇠나 동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2차원의 평면에서 3차원의 공간으로 입체화되는 과정을 통해 작품에 생명을 부여하고 있으며 숫자 및 글자 등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사람 형상 등을 통해 현대를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작품에 투영해 왔다.
서울 홍대 미대(조소과)를 졸업한 최세윤씨(데이빗 최) 또한 1982년 도미, 베이지역에서 주방 후드 청소, 카페 등을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해왔다. 주방 후드 등을 청소하며 작품 활동을 해 온 이들의 진솔한 삶은 베이지역의 이민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으며 2000년도 초 한국 KBS 취재진에 의해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전파를 타기도 했다. 연락처: 510-206-0212, sehyoon02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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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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