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폴 로우 사진기자
▶ 베를린 붕괴 등 기록
보스니아 내전, 베를린 장벽 붕괴 등을 기록한 유명 영국 사진기자 폴 로우(60)가 LA 지역 등산로에서 살해된 가운데 용의자가 그의 아들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로우는 지난 12일 샌개브리얼 마운틴 등산로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로 발견됐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용의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사건 현장에서 차를 몰고 달아나는 백인 성인 남성이 목격됐고 이 남성이 얼마간 달리다 교통사고를 냈다고 전했다. 이후 폴 로우의 아들 에미르 로우(19)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로우는 1992년 보스니아 전쟁 초기부터 사라예보 포위전을 기록한 사진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22년 발칸탐사보도네트워크에 “포위 중 사라예보 시민들이 보여준 탄력성과 창의성, 용기, 유머, 에너지 등 살아 있는 경험을 기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로우는 또한 1989년 독일인들이 베를린 장벽을 부수는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의 석방, 소말리아 기근, 폐허가 된 체첸 공화국 그로즈니 등도 그가 사진으로 생생히 남긴 역사의 중요한 사건이다.
로우의 사진은 타임, 뉴스위크, 선데이타임스 매거진, 옵서버, 인디펜던트 등에 실렸다. 로우가 방문교수를 지낸 킹스칼리지런던은 엑스(X·옛 트위터)에 낸 성명에서 “폴 로우 교수의 부음에 깊이 슬프다”며 “그의 무한한 에너지, 온정, 창의성, 열정은 전염성이 강하고 영감을 줬다”고 추모했다.
CNN 진행자 크리스티안 아만푸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라예보 시절부터 훌륭한 동료이자 친구, 사진가에 대한 가장 깊은 충격과 슬픔”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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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건희는 자식도 없는 것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