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림 / 사진=이소영 대표 인스타그램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이 영면에 든다.
14일(한국시간 기준) 낮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서 고(故) 송재림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상주로는 유족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고인의 발인식은 유족들 뜻에 따라 천주교 장례미사를 통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고인의 유족과 친지들이 참석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송재림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눴다. 이들은 허리를 90도로 숙인 채 오열하며 고인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유족의 손에 들린 영정사진과 함께 화장장인 서울시립승화원으로 향했다.
갑작스러운 고인의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박호산은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라며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 않네.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홍석천은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신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형 노릇 더럽게 못했네. 편히 쉬거라"고 적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보고 싶고 미안하고 내 동생"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남보라는 "오며가며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눴던 오빠의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픈 하루다. 볼 때마다 항상 밝은 웃음으로 먼저 다가와서 인사해줬던 오빠였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 부디 그곳에서 아프지 마세요"라며 생전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배우 이윤지는 "그러지 말지. 당신의 순수를 기억하는데 거기서는 많이 맘껏 살아가기를"이라고 했다.
고인과 영화 '미끼'(2023)에서 호흡을 맞춘 백진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빠의 긴 여행이 따뜻하고 평온하길"이라는 글을 남기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송재림은 지난 12일 오후 12시30분께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택에서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림의 인스타그램 마지막 게시글은 지난 1월로, 41주 전이다. 게시글의 댓글창은 다 막혀있는 상태로, 그는 프로필에 "긴 여행 시작"이라는 문구를 적어뒀다. 이는 고인이 마지막으로 전한 메시지가 됐다.
고 송재림은 모델로 활동하다가 영화 '여배우들'(2009)로 데뷔했고, 2012년 방송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왕 이훤(김수현 분)의 호위무사 운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그는 훤칠한 키로, 김수현을 그림자처럼 든든하게 지키는 역할로 활약했다.
이후 그는 2014년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대중 앞에 색다른 면모를 선보였다. 그는 배우 김소은과 가상 부부로 출연하며 범상치 않은 매력과 능글맞은 성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그는 2016년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로 첫 지상파 주연을 맡았고, 해당 드라마에서 '우리 결혼했어요'에 함께 출연했던 김소은과 호흡을 맞춰 큰 괌심을 모았다.
이밖에 그는 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2018) '너의 노래를 들려줘'(2019) '아직 낫서른'(2021), 영화 '미친 사랑'(2019) '야차'(2022) '안녕하세요'(2022) '미끼'(2023)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활약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스타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