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가 지지한 존슨 일부 공화의원들 반대
▶ 2명 이탈시 재투표사태

마이크 존슨 [로이터]
제119대 연방의회가 3일 개회하는 가운데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발로 연방하원의장 선거가 2023년과 같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화당 내에서 차기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된 마이크 존슨 현 의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존슨 의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1일까지 밝히지 않고 있어서다.
119대 의회의 하원은 전체 435명(결원 1명 포함)으로 구성되는데 공화당 의원이 219명, 민주당 의원이 215명이다. 공화당이 민주당 협조 없이 자체적으로 하원의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218표가 필요하나 5명이 현재 존슨 의장의 재선출에 반대하거나 분명하게 지지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 등이 보도했다.
존슨 의장에 대한 공개 반대 입장을 밝힌 토머스 매시 의원(공화·켄터키)은 전날에도 존슨 의장이 계속 하원의장을 맡을 경우 공화당이 2026년 하원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존슨 의장이 재임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임시 예산안을 처리한 것 등을 반대 이유로 내세웠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존슨 의장에 대해 “그가 처음 하원의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리더십 자리에도 있었던 적이 없었고 누구도 그를 싫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그는 가장 반대가 적은 후보였었지만 이제는 그런 타이틀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공화당 내 강경파 모임인 프리덤코커스 소속인 칩 로이 의원(텍사스)은 전날 폭스뉴스에 나와 “우리는 (존슨 의장이) 많이 실패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나는 일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지지여부를) 결정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존슨 의장이 아직 재선에 필요한 지지를 확보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리덤코커스 의장인 앤디 해리스 의원(메릴랜드), 프리덤코커스 소속 앤디 빅스 의원(애리조나) 등도 존슨 의장에 대해 유보적 입장이다.
만약 3일 진행되는 하원의장 투표에서 공화당 하원의원 가운데 2명 이상이 존슨 의장의 재선에 반대할 경우 2023년과 같은 재투표 및 하원 리더십 공백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공화당 강경파의 반발로 2023년 1월에는 15번 투표 끝에 하원의장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존슨 의장은 자신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의원들을 접촉하면서 설득하고 있다. 존슨 의장은 지난달 30일 “우리는 계속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화당 내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존슨 의장에 대해 “그는 옳은 일을 할 것”이라면서 존슨 의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에도 존슨 의장이 119대 하원의장으로 재선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른 사람은 (당선에 필요한) 표를 확보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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