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뇨스 대표, 블룸버그TV 인터뷰… “중국시장 지키며 경쟁력 계속 강화”
▶ 트럼프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움직임에 “IRA 때문에 투자한 것 아냐”

작년 11월 LA 오토쇼에서 발표하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가 향후 미국 시장을 전망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가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뇨스 CEO는 7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경쟁사 수장인 머스크가 백악관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것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솔직히 나는 그것을 우려스러운 점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산업과 전기차 업계에 매우 가까운 사람이 (백악관에) 있다는 것은 산업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머스크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아마도 중국업체와 다른 경쟁자들에 맞서 우리나라(미국)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와 성장을 촉진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무뇨스 CEO는 트럼프의 새 정부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철회하려는 계획 등 미국의 정책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기존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이전의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미국에 상당한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IRA나 인센티브 때문에 미국에 투자한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인센티브 때문에 투자하는 것은 좋은 정책이 아니다"라며 "인센티브는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현재 미국 시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따라서 (미국) 투자와 현지화는 좋은 전략"이라며 "이 투자는 우리에게 훨씬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4∼5년 전보다 지금 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닛산과 혼다의 합병이 현대차에 위협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핵심 목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업계 내 순위보다 자체 역량과 기술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불안한 정치 상황에 관한 질문에는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사업에 집중하고 있고, 지금까지는 어떤 영향(impact)도 받지 않았다"며 "상황이 곧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현대차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소비자에게 차를 직접 판매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 ‘아마존 오토스’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마존의 '오토스' 코너에서 미국 전역의 소비자 누구나 차량을 선택하고 쉽게 금융 서비스를 받아 결제한 뒤 원하는 곳의 현대차 딜러 매장에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무뇨스 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아마존 판매에 대해 "자동차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15분 정도로 단축할 것이라면서 "자동차 소매 판매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0년대 말까지 온라인 플랫폼 매출이 미국 전체 판매의 3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무뇨스 CEO는 최근 현대차가 중국에서 중국측 파트너인 베이징자동차(BAIC)와의 합작사에 11억달러(약 1조6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서는 "중국 시장의 상황으로 우리도 매우 심각한 영향을 받았다"며 "우리는 현재 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를 재정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로를 유지하며 투자하고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기로 한 것은 중국 고객들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중국에 있는 것은 (현지) 경쟁자들이 얼마나 더 잘하는지 보면서 우리의 개선책을 인식하고 겸손함을 유지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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