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회담 조율위한 통화 전망…회담 장소 중동·스위스·세르비아 거론
20일 공식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뒤 수일 내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 일정을 잡으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CNN방송이 19일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측 국가안보팀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를 위한 조율 작업을 몇 주 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통화 날짜가 정해졌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지만 CNN은 취임 뒤 이른 시일 안에 두 정상의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만간 이뤄질 통화의 주요 목적은 우크라이나 상황의 출구전략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담 조율이다.
앞서 마이크 왈츠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도 지난 12일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의 회동을 준비 중이라면서 "적어도 수일 내지 수주 안에 (두 사람 간) 전화 통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푸틴과의 담판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임 하루 만에 끝내겠다며 '조기 종전론'을 띄워왔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미국과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평화를 주요 의제로 한 정상회담의 일정 조율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측은 러시아 측과 일정 조율작업이 이미 시작됐다고 밝혀왔으나 러시아 측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한 이후 공식 준비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2000년 이후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신임 대통령의 전화 통화가 보통 미 대통령 취임 6∼12일 이후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담이 3월 이후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크렘린궁을 15년간 취재한 알렉산드르 유나셰프 기자는 20일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크렘린궁과 러시아 외무부 소식통을 인용,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만남이 3월 이전에 열릴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유나셰프 기자는 두 정상이 전화로 먼저 대화를 나눈 뒤 직접 만날 준비를 지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기 전 다른 국가를 공식 방문할 것이라면서 중국으로 갈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소식통은 겨울에 (회담을)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정치분석가 보리스 메주예프 로모노소프 모스크바 국립대 교수는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담 시기에 대해 "아마 3월이나 4월 중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담 장소와 관련, 메주예프 교수는 "가장 중립적인 지역이 선정될 것"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NN은 현재 스위스와 세르비아가 자국에서 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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