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이선 호크먼 LA 카운티 검사장이 LA한인회관을 직접 찾아 한인사회와의 소통 강화와 공공안전 강화 계획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면서도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 선거 기간 그를 적극 지지한 한인사회를 잊지 않고, 한인사회의 및 지역사회의 요구에도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은 환영할만 하다.
한국어 지원 서비스 확대, 웨스턴 길 성매매 및 인신매매 단속 강화, 아시안 증오범죄 전담팀 구성 등 지역사회의 오랜 요구에 대한 그의 응답이 실제로 어떻게 구체화 및 실행돼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그가 가진 경범죄 기소 강화 기조는 실질적인 범죄 억제력 상승 및 범죄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준다. 한인타운도 단순 소매 절도, 무단침입, 불법 노점 등 크고 작은 생활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이다. 이런 ‘삶의 질’ 범죄들이 방치되면 중범죄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호크먼 검사장이 반복적 경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기소와 맞춤형 대응을 약속한 것은 한인타운을 더 안전한 지역으로 만드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다.
눈길을 끌었던 주제 중 하나인 한국어 지원 서비스 확대는 단순한 편의를 넘어, 한인들이 언어 장벽 없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해자가 사건 접수부터 법정까지 한국어로 지원받는 환경은 신고율을 높이고, 피해자들이 법적 정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서비스가 일회성 정책에 그치지 않고, 충분한 예산과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운영되길 바란다.
웨스턴 길 성매매 및 인신매매 단속 및 기소 강화는 지역사회의 오랜 민원을 해결할 기회다. 다만 피해자 보호 및 재활 프로그램과 병행하고, 청소년 피해와 인근 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한 예방교육과 지역 사회와의 협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 증오범죄 전담팀 구성과 적극적인 기소 약속은 시대적 요구에 부합한다.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들어서며 반이민 정서와 아시안 증오범죄 재증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적극적인 기소와 처벌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과 캠페인도 함께 전개해야 한다. 아시안이 적은 지역일 수록 올바른 인식 개선 활동이 더욱 필요하고, 아시안 사회가 증오범죄 발생 시 어떻게 대응하고 신고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안내와 교육도 중요하다.
이민 신분을 이유로 한 기소 배제 방침은 이민자들의 불안을 덜어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이 방침이 지역사회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으면 여전히 피해자나 목격자들이 신고를 주저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민자 보호법에 대한 홍보와 지역사회 신뢰 구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호크먼 검사장의 발표는 긍정적인 출발이지만, 진정한 평가는 실행에서 결정된다. 한국어 지원 서비스가 피해자 보호로 이어지고, 웨스턴 길이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거리로 변하며, 좀도둑들이 처벌을 두려워하게 되며, 인종 증오에 올바른 인식이 모든 지역 사회에 뿌리내릴 때, 주민들은 그의 약속을 신뢰할 것이다. 또한 이번 발표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한인 사회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민들도 이러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기대와 함께 건설적인 비판을 통해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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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사회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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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 전엔 공화당 지역인 붉은 주엔 여행할 생각조차 안 못 했는디 요즘엔 가차운 시장 가는것 조차 늦은시간엔 조심 조심 스러우니 요게 요즘 돌아가는 미쿡 하얀이들이야 활개를펴고 다니 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