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영숙 박사가 헤르만 헤세의 삶과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헤세는 소설 ‘유리알 유희’에서 지식인의 상아탑인 카스탈리아와 물질주의에 매몰돼 가는 세상은 이질적이지만 서로 교통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 초청 특강에서 설영숙 박사(독문학)는 “이 책은 1, 2차 세계대전후인 1943년에 출판됐다. 당시 독일인들은 스스로 잘 났다고 생각해 이웃나라를 배척하고 파시즘에 빠져 있었다”며 “헤세는 반전주의자로 나치 독재와 파시즘을 신랄히 비판했다”고 말했다.
애난데일 설악가든 회의실에서 13일 열린 특강에서 설 박사는 ‘헤르만 헤세의 생애와 작품’을 주제로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유리알 유희’와 ‘데미안’, ‘싯달타’를 조명했다.
설 박사는 ‘유리알 유희’는 헤세의 생애 마지막 소설로 노벨 문학상(1946)을 받은 작품이라며 “이 책은 예술과 지적인 삶과 속세 삶의 교류 및 통합을 촉구하는 복잡한 성장소설로 주인공 요제프와 데시뇨리 두 사람이 카스탈리아(상아탑)와 세속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데미안’은 싱클레어라는 주인공을 통해 청소년기의 복잡성을 헤쳐나가며 인간존재의 이중성과 순수함에서 자기 인식으로 전환하는 여정을 탐구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유명한 구절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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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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