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 국립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3억3,19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36만명이 늘어나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으나 정작 국립공원국(NPS)은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국립공원국 홈페이지에 게시된 데이터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공원국은 내부적으로 이와 관련된 홍보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러한 내용이 담긴 내부 문서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부 문서에는 국립공원 방문객 수와 관련해 보도 자료나 소셜 미디어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하지 말고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대응하라는 지침이 담겨있다.
그렇다면 공원국은 왜 이러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쉬쉬하는지, 누가 이러한 지침을 내렸는지, 공원국을 감독하는 내무부의 명령인지 등 분명하지 않다. 이에 대한 언론의 요청에 내무부 관계자는 “공원국은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공개하고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면서 “국립공원 방문자 수는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홍보 활동과 관련해 공원국 외부에서 지침을 내렸다는 것은 부정확한 내용”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을 대거 해고하는 상황에서 지닌달 공원국 직원도 1천여명이 해고됐다. 그러나 이틀 후 공원 관리, 유지, 청소, 방문객 교육, 입장료 징수 등의 업무를 위해 일부 복직되기도 했으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7,700개의 임시직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과거 5천명 정도의 임시직 채용규모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해고와 재취업 등 어수선한 가운데 흘러나온 내부 문서의 의도가 분명치 않은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공원국 직원 감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국립공원이 인력 부족 사태로 운영 시간을 줄이거나 공공안전, 자연보호 등을 포기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하며 “공원국 직원 가운데 700명 이상이 일론 머스크의 사직 권고를 수용했고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립공원국은 전국 433개의 국립공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국립공원은 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연 1,220만명), 자이언 국립공원(490만명),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490만명), 옐로스톤 국립공원(470만명), 록키마운틴 국립공원(410만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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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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