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트럼프 비위 맞추기…면전 ‘그린란드 병합’ 발언에도 침묵

뤼터 나토 사무총장(좌)과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14일 "러시아와 관여해 전쟁 교착 상태를 깨뜨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국의 '30일 휴전안'이 "매우 영리한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쟁이 중단된다면 유럽, 그리고 미국도 어떤 식으로든 단계적으로 러시아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우리는 결코 거기에 이르진 못했다.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고 유럽 안보에서 발을 뺄 수 있다고 엄포를 놓자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다.
미국이 이탈하면 나토가 와해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 추진도 연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실한 안전보장 없이 종전만 서둘러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뤼터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날 회담이 "아주 긍정적"이었다면서 나토 동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이 확고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 영토인 그린란드(덴마크령)와 캐나다를 병합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노골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뤼터 사무총장을 가리켜 "(병합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very instrumental)을 할 수도 있는 사람과 앉아있다"고 말하는 등 나토를 영토확장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뤼터 사무총장은 "그린란드의 미국 편입 논의는 외부에 맡겨 두겠다"며 사실상 침묵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